BC주 로어 메인랜드 주택 시장이 거래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다.
3일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5월 주택 거래량은 2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 대비 30% 이상 낮은 수치로, 최근 10년간 5월 거래량 중 최저 수준에 가깝다.
반면, 신규 매물은 66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10년 평균 대비 9.3%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벤치마크 가격은 117만7100달러로 1년 전보다 2.9%, 지난달 대비 0.6% 하락했다.
프레이저 밸리 지역도 비슷한 양상이다. 5월 거래량은 1183건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활성 매물은 1만626건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고 10년 평균 대비 54% 많은 상황이다. 벤치마크 가격은 96민3200달러로 1% 하락했다.
UBC 소더 경영대학원의 토마스 다비도프 교수는 “경제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 감소, 높은 금리, 신규 콘도 공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 둔화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계속해서 이어지면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장에서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위원회 토레 야콥센 위원장은 “적정 가격에 나온 매물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