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지금 단언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조정을 끝내고 반등국면에 접을 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가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동산업계의 베테랑으로 자부하는 K씨는 조심스럽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지만 예비 고객들에게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권유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가격이 떨어져 저렴하다는 판단도 사실은 상대적이며 일률적 기준을 잡기가 애매하다”고 했다.
K씨는 “예년에는 공시가격보다 10%이상 비싼 가격대에서 체결됐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올해 봄부터 거래가 증가하면서 체결가격이 공시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조사한 주택시장 동향도 비슷했다. 밴쿠버 웨스트의 한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은 물론 최초판매희망가격 보다 높게 체결됐다. 또, 트라이시티 지역에서는 매물등록 10일 이내에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 매물대비 거래비율은 24.2%에 달했다. 이는 BC주 전체(16.9%)는 물론 전년동기(17.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