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라면 지금이 주택을 구입할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최근에는 판매희망가격(Asking Price) 언저리에서 체결되고 있고 일부 지역은 2~3건 이상의 오퍼가 경쟁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권순만 부동산 중개사는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6개월 전만해도 완연한 바이어 마켓이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매물의 상태가 양호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물건의 경우 나오자마자 팔린다”고 했다.

특히,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시장참여가 늘면서 밴쿠버 다운타운은 40만달러 전후의 고층콘도, 코퀴틀람지역은 30~35만달러대가 인기다. 급매 물건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겼던 노스 로드 일대 일부 신축 콘도는 융자문제가 해결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40~50만달러 수준의 타운하우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주요지역 타운하우스 거래동향에 따르면 단 하루만에 거래가 성사된 경우도 있었다. 거래가격은 대부분 공시가보다 낮았으나 판매희망가격의 98% 이상 수준에서 대부분 체결됐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