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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살아있다”
5년 연속 상승세를 타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밴쿠 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9월 주택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9% 감소했다. 특히, 평균거래가격(53만8628달러)은 0.7% 떨어졌다. 새로 시장에 나온 등록매물건수는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2001년 6월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가격지수(227.5)는 5년전 보다 7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의 거래가 가장 많이 줄었다(50.3%). 평균거래가격(72만6331달러)은 1.6% 하락했으며 올해 5월 이후 단독주택가격은 5.8% 떨어졌다.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보다 35.1% 줄었다. 평균거래가격(36만9062달러)은 상대적으로 소폭(-0.7%) 내렸다. 타운하우스는 거래량 감소(45%)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타운하우스의 평균거래가격(46만4478달러)은 2.5% 뛰었다. 하지만 지난 5월과 비교해서는 3% 하락한 것이다. 데이브 와트(Watt)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붕괴 우려에 대해 “미국의 경제위기 여파가 전세계로 번지고 있지만 캐나다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시장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도 비슷하다.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시장은 살아있고 시장을 둘러싼 여러 여건도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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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을, 유행하는 인테리어 [1]
2008년 가을, 유행하는 인테리어 [1] 스산한 바람소리와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는 밴쿠버의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일 년의 반은 비가 온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 날씨는 이때쯤이면 기분이 우울해지기 쉽상이다. 외부의 가라 앉고 처지는 분위기 때문에라도 집안의 분위기는 온화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08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은 중국에서 개최되었다. 그것에 큰 힘을 받아 중국의 상징적 컬러인 ‘골드’가 유행색으로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또한, 원색적인 대담한 색상들도 같이 유행하고 있으며 데커레이션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골드 색상은 클래식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다. 너무 화려하고 장식이 많으며 오래 된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클래식에도 간결하고 심플함이 보여지는 스타일로 세분화 된다. 유럽 스타일, 미국 스타일, 영국 스타일 등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되는 컨셉으로 아이템별로도 품격있고 작품성과 장식성이 뛰어난 가구나 소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집 안 분위기는 너무 차가운 분위기보다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지는 것이 안락함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페인팅도 온화한 난색 계열을 많이 선호하고 있으며 2008년 가을 유행 색상인 ‘넓은 범위의 Yellow’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주 연한 미색으로부터 겨자색상을 거쳐 다크 브라운 계열까지 광범위한 Yellow 계열은 사용자가 폭넓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벽의 기법도 다양해서 갤러리 이미지 표현인 벽화를 그려 넣기도 하고 거친 질감을 페인팅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한 쪽 벽면만 포인트로 벽지를 시공하기도 한다. 또한, 금색, 은색 페인팅으로도 포인트 벽면을 표현할 수 있다. 금도금을 한 액자 프레임을 많이 사용하며 크롬이나 니켈, 반짝이는 실버 또는 반짝이는 니켈을 사용한 소품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추상적인 동물 프린트 무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넓은 간격의 스트라이프 무늬는 눈에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원 모양이나 기하학적 무늬의 패턴은 모던한 이미지로도 표현될 수 있다. 숲의 그린과 바다의 블루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초록과 파랑은 이웃색으로 매우 잘 매칭되는 컬러이기도 하다. 톤을 조절하여 연하게도 진하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아이의 방에 주조색으로 사용하면 멋진 결과를 얻을 것이다. 조개 껍질, 나뭇잎 패턴, 나무 등 수많은 소재들이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 데코레이션은 집안의 분위기를 내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집안에서 세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바깥 세상과 차단된 집안의 이미지는 단절된 느낌으로 매력이 없다. 시대적인 유행과 개성적 표현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나라별, 지구, 우주를 생각하고 꾸며져야 할 것이다.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604) 831-1006mkdesignhouse@hotmail.com
밴쿠버 조선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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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지만 임대료 동반하락은 없다”
밴쿠버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 주택 임대료가 내릴까? 주택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대료는 주택소유주들의 보유비용을 기준으로 책정돼 고가로 구입한 주택의 현재 시세가 내렸다고 해서 임대료를 낮추려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보유비용 때문에라도 내려도 한계가 있고 밴쿠버 다운타운 등 도심지역 공실률이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BC주 공실률은 1.1%, 밴쿠버 공실률은 0.9%에 불과하다. CMHC는 올 여름철 공실률에 큰 변화가 될 요소는 없다고 보고 있다. 밴쿠버는 상주 인구 외에도 관광객과 유학생 등 단기거주 인구가 임대주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 쉽게 공실률은 높아지지 않는다. CMHC는 “올해 캐나다 중부와 동부지역 근로자들이 서부지역에 취업을 하면서 서부지역 임대수요는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CMHC가 제시한 밴쿠버 지역 2베드룸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1071달러지만 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평균 임대료선에서 임대 주택을 얻기는 어렵다. 아방(Avant) 프로퍼티스 마이클 르위스(Lewis)씨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지역 완공 5년 이내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월 2달러25센트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실내운동시설(gym), 세대별 세탁기와 주차장이 있거나 시설이 좋으면 평방피트 당 25센트에서 50센트가 추가된다. 현 시세로 밴쿠버 다운타운 600평방피트 규모 아파트 임대료는 월1350달러 선이다. 그러나 밴쿠버 시내 시세가 메트로 밴쿠버 전 지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리치몬드 등지에 완공 5년 이내 아파트는 평방피트당 월 2달러선 임대료를 받고 있다. 10년 이상된 아파트들은 평방피트당 1달러25센트를 기준으로 시설에 따라 평방피트 당 25~50센트가 더해진다. 주택 가격이 학교나 레크레이션 센터와 가까운 곳은 좀 더 비싼 것처럼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르위스씨는 “주택 소유주나 렌트전문 회사의 보유비용을 감안하면 공실률에 비해 임대료가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투자자들은 임대목적이 아닌 시세 차익에 따른 투자자가 많다. 이들은 계획에 없던 임대를 주더라도 가격을 많이 깎아 내놓지는 않는다. 오히려 손실을 임대료로 보전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임대가격이 내리지 않는 철옹성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맥도웰 프로퍼티스사 알렉사 미어(Muir)씨는 “써리, 랭리, 코퀴틀람, 피트 미도우부터 미션구간에 일부 지역에서 기대됐던 베딩타운(bedding town) 구성이 여의치 않은 곳, 또는 일자리나 출퇴근 거리면에서 인구전입 매력이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단기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가 임대용으로 다수 나올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의 임대주택과 새 주택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돼 상대적으로 기존 임대주택 임대료는 소폭 하락하거나 같은 돈을 요구하면서 더 나은 요건을 더해주는 식으로 입주자를 유치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미어씨는 “그러나 밴쿠버 시장의 주택과잉 공급설에 대해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거주자의 수요지표인 공실률이 갑자기 뛰어오르지 않는 한 임대료 급락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어씨는 “더 싼 임대료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 혹은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장 전체에 대한 가격할인 기대를 갖고 밴쿠버 주택임대 시장을 보기에는 너무 이르거나 시각을 지지할 만한 사실들(facts)이 부족해 싼 임대료를 찾는 사람들은 발품을 더 팔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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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단순히 전망일 뿐”
“오를 때는 끝없이 오를 것 같고 내릴 때는 또 한 없이 내릴 것 같은 것이 시장입니다. 집값 하락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말한 요인이 전혀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이란 것 자체도 단순히 전망일 뿐, 전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투자자로서는 보고서의 이면을 읽을 줄 아는 냉철한 눈이 필요합니다.” 캐나다의 한 투자업체에서 오랜 동안 시장의 흐름을 지켜 보고 있는 S씨는 흥분했다. 그는, 지난 주 메릴린치 캐나다가 ‘캐나다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자 잘못된 정보와 보고서가 넘쳐난다고 했다. ‘시장을 흔들어 보려는 수작’ 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고 캐나다 주택시장의 붕괴는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메릴린치 캐나다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S씨는 “금리가 낮고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 경기도 우려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 주택시장과는 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내달 총선을 앞둔 스티븐 하퍼 총리과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도 주택붕괴 가능성 진화에 나섰다. 보수당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튼튼한 캐나다의 경제 여건과 금융 시스템으로 볼 때 붕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부동산 투자액 23억5000만 달러 가운데 캐나다 투자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2008년 7월말 기준 캐나다 부동산 취득액은 3억1400만달러에 달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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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or Sale’ 하는 집 3 – Upgrade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집을 장만하게되면 원하는 스타일로 레노베이션을 하고 싶어 한다. 물론, 새 주택 (Brand New Home)은 예외이다. 처음에 일을 크게 벌리다보면 예산초과는 당연할 뿐더러 심지어 다 된 후에도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계획을 세울 때 대충하기보다는 꼼꼼히 따져보고 이곳 저곳 많이 알아보고 가격 비교도 하면서, 또 공사를 맏길 경우는 맏길 회사의 공사 현장이나 이미 완성된 집을 가보는 것도 매우 좋을듯 싶다. 덧붙여 주택을 팔 경우를 생각해서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경제적이며 실속있는 투자로 좋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선, 벽 페인팅은 칼라가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내 취향이 그렇다해도 넓은 면적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톤이 너무 어두운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를 내기 위하여 Den 이나 베드룸 한 두 곳은 무관하지만 넓은 면적은 역시 부담스럽고 우울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밝은 칼라에 요즘 유행하는 톤이 무난할 것이다. 단지 멋을 내고 싶다면 한 두 곳을 포인트 색상으로 페인팅 하거나 벽지를 사용하여 미적 감각을 표현하는 것은 센스있는 방법이다. 창문 꾸미기(Window Treatment)는 집을 Upgrade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Wood Blind 는 대중화되어 있는 품목이다. Real wood 보다 Faux wood 가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이며 무게감도 덜해서 많이 시공되고 있다. Window covering 으로는 Fabric curtain을 들 수 있는데 거실의 큰 창문이나 마스터 베드룸 창문에 디스플레이하면 매우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집을 Upgrade 시키는 확실한 품목이다. 부엌의 카운터 탑(Countertop)을 Granite로 바꾸는 것, 거실과 다이닝 룸의 바닥 마감재를 마루(Hardwood)로 시공하는 것은 기본적 Upgrade 방법이다. 욕실의 경우 세면대, 욕조, 액세서리를 고가의 품목으로 교체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대부분 디자인이 세련되었거나 품질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집을 팔 경우엔 너무 고가의 것을 시공하는 것은 한번쯤은 고려해 봐야한다. 가격선은 적당한 것으로 구입하고 그보다는 욕실의 분위기에 더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페인팅, 벽지, 조명기구, 욕실 캐비닛, 거울 등등에 사람들은 더욱 시선을 집중한다. 역시 집을 Upgrade 하는데 기본이 되는 항목이다. 집은 숲으로 보는 눈이 중요하다. 나무로 볼 때는 한 두 곳에 치중하거나, 다른 곳과 연결 짓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분위기와 품격이 골고루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레노베이션 방법이다.
밴쿠버 조선
2008-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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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기반 튼튼”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8월 기준 평균거래가격(31만6052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떨어졌다. 집값 하락은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 에드먼튼, 윈저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공통적 현상을 보였다. 매매거래(4만7657건)는 7월 보다 5.3% 감소했고 에드먼든, 리자이나 밴쿠버 등에서 특히 급감했다. 거래규모, 거래량 모두 줄었지만 연간기준 평균거래가격은 소폭 올랐다. BC부동산협회(BCREA) 조사결과 연간기준 거래가격(46만5152달러)은 지난해 보다 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5만4635건)은 27.2%, 거래규모(254억달러)는 22.1% 감소했다. 스코샤 뱅크는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밴쿠버를 비롯한 올해 BC주 전역의 집값(47만1214달러)이 평균 7.3% 오를 것으로 봤다. 이는 캐나다 전체평균 상승률(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캐나다 부동산협회 캘빈 린드버그회장은 “캐나다 주택시장의 기반은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가격 거품 붕괴로 인한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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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로드를 넓힐 계획입니다”
한인가게와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노스로드는 2013년경에는 도로 확장공사와 에버그린 라인 공사를 거쳐 새로운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폴 리(Lee) 코퀴틀람시 교통국장은 “현재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코퀴틀람과 버나비 사이에 놓은 노스로드에 횡단보도를 만든 후에 코퀴틀람과 접한 노스로드 확장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장계획은 빠르면 올해 11월 마련돼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칠 예정이다. 리국장은 “BC지방자치제 선거(11월15일)를 치른 이후 설명회가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횡단보도와 확장공사에는 몇 가지 선결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코퀴틀람시는 버튼을 누르면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 방식의 횡단보도를 코퀴틀람 한인몰과 노스로드 센터 사이 등 3곳 중 1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노스로드는 코퀴틀람시와 버나비시 경계도로이기 때문에 코퀴틀람시 단독으로 횡단보도 설치작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 여기에 버나비시는 육교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위치와 방식에 있어 두 도시와 메트로 밴쿠버 교통망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코퀴틀람 한인몰과 노스로드 센터 사이에 횡단보도는 한인상권을 큰 테두리로 묶기 위해 지역 상인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다. 이에 대해 리 교통국장은 도로확장과 횡단보도 계획이 수립된 상태에서 지역내 베스트웨스턴인 재개발(주상복합 재개발) 등 새로운 개발안이 들어오면서 재검토를 위해 결정이 미뤄져 왔다고 말했다. 리국장은 “확장공사는 현재 발생하는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노스로드와 로히드 하이웨이의 접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라며 “노스로드 남서쪽으로 연결되는 뉴웨스트민스터시가 퀸즈브로(Queensborough) 지역을 인구 밀집 지역으로 개발해 노스로드 통과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라 확장공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스로드의 도로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확장공사 사업은 코퀴틀람과 면한 부분을 깎아 만들 방침이다. 버나비와 면한 지역에는 스카이트레인 석주가 서있어 도로 확장공사자체가 불가능하다. 확정공사도 올해 연말에 결정돼 빠르면 내년도에 착수할 전망이다. 리국장은 “도로건설을 위해 코퀴틀람에 접한 노스로드 일부를 매입할 수도 있다”며 “매입이 어떻게 이뤄지느냐도 건설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국장은 또 다른 주요건설계획인 에버그린라인 건설이 현재 로히드 하이웨이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상권으로 통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 로히드 하이웨이를 기준으로 북쪽 지역으로는 개발에 따른 차량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개발일정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2013년 초반까지 노스로드는 현재와 같거나 공사로 인해 더 가중된 차량 체증을 겪을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에버그린 라인이 개통되면 노스로드 일대는 메트로 밴쿠버 동부의 교통 요충지가 된다. 동서로 코퀴틀람-버나비가 연결되고, 남쪽으로 뉴 웨스트민스터, 북쪽으로 포트 무디가 자리한 가운데 동서로 면한 두 도시에는 인구밀집형 주상복합 개발 계획이, 남북 면한 도시에는 주요 거주지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노스로드(North Rd.)는 어떤 곳? 동쪽 코퀴틀람과 서쪽 버나비의 경계지점이자 남쪽으로는 뉴웨스트민스터시와 면한 노스로드 남쪽 지역은 한인상권의 밀집지역이다. 1800년대 블루마운틴 일대에서 채집된 목재를 뉴웨스트민스터로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된 노스로드는 초반에는 산업용도로로 재재소와 가구업체가 적지 않았으나 현재 그 흔적은 사라졌다. 노스로드는 현재 서비스업의 중심지로 코퀴틀람 타 지역에 비해 소매점, 식당과 숙박업, 금융업 비율이 높다. 코퀴틀람시 자료에 따르면 지역 고용인원 34%는 소매점, 32%는 식당과 숙박업, 18%는 금융보험업 종사자다. 코퀴틀람 시청은 지역내 호텔과 회의장이 집중돼 있고 로히드 스카이트레인 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 상권형성에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상 노스로드는 두 도시의 ‘변두리’로 기존 업체들이 장사가 안돼 철수하던 장소였다. 이런 지역에 한인들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와 가게를 열기 시작해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는 한인몰 인수 등으로 상권을 2배로 늘리면서 ‘핵심지역’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이전에는 상권 위주였으나 최근 인근 지역에 주상복합 개발이 이뤄지면서 적지 않은 한인들이 노스로드와 이를 포함한 버퀴틀람 지역을 거주지로 삼고 있다.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은 18일 “한인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들인 헌신과 부지런함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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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더 어려워 질 듯”
지난 8월 밴쿠버지역 타운하우스 거래량은 50.5% 줄었다. 평균거래가격(46만3433달러) 상승률은 3.8%였고 올해 5월 가격보다는 3.2%가 떨어진 것이다. 프레이저 밸리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역 타운하우스 평균거래가격(32만1955달러)은 불과 0.3% 상승에 그쳤다. BC부동산시장의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도 1자리수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은 8.4%,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9%에 불과했다. 다만, 증가하던 신규매물 등록건수는 급감했다. 매물감소율(22%)은 계절 조정치를 감안할 때 최근 25년래 두번째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진충 부동산 중개사는 “특수를 누리던 밴쿠버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나 시장을 둘러싼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라면 조금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집을 파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흔히 매매가격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공시가격은 참조가격 일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비슷한 유형의 집이라도 위치나 방향, 주택 개보수 비용 등이 공시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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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or Sale’ 하는 집 [1]
집을 사고 파는 것이 재산 관리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임엔 틀림 없다. 하지만, 요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집 팔기가 만만치 않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부동산 경기가 붐을 이룰 때는 집을 꼭 꾸며놓지 않아도 쉽게 거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부동산 시장은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집을 파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차별화의 의미는 가격이 될 수도 있고 조건이 될 수도 있으며 상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집의 상태 즉,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용이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저 한다.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이 어찌보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도 그 내용엔 컬러의 조화, 구도 감각, 균형의 미와 컨셉의 통일성 등등 여러 가지의 지식과 개념 즉 전문가적인 노하우와 함께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져야만 진정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설프게 꾸며 놓은 것은 늘어 놓기식에 불과할 수 있으므로 일을 진행하기 전에 잘 알아보도록 하고 되도록이면 전문가와 상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기 위해 꾸미는 집은 살기 위해 꾸미는 집과는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집 꾸미기전 해야 할 일 몇 가지를 언급하려 한다. 첫째, 이사 가기 위해 짐을 싸는 것처럼 당장 필요없는 가제 도구, 책, 옷가지, 그릇 등을 모두 패킹하는 작업이다. 집을 보러 갔을 때 온 집안에 살림으로 빼곡히 채워 있다면 집 구경하는 것도 싫을 때가 있다. 그만큼 살 때보다 공간이 빈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어느 정도는 빈 공간이 있는 집이 여유로워 보인다. 둘째, 사진과 액자 등 사적인 내용을 나타내는 것들은 모두 별도로 패킹하여 보관 해둔다. 집을 보러 온 구매자가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게 집주인의 개인적인 흔적은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청소의 상태는 구석 구석 완벽하게 청결 상태로 구매자를 맞아야 한다. 이 때, 카펫, 소파, 커튼, 침대 커버 등은 모든 것이 새 것처럼 깨끗해야 하며 지붕, 창틀, 문틀, 블라인드 등도 완벽하게 단장되어야 한다. 물론, 벽에 못자국들이나 벗겨진 페인팅들도 손을 보아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집 단장을 하는데 약 한 달은 잡아야 쉬어가며 정돈 할 수 있다. 지금 집을 팔려고 생각한다면 넉넉잡아 두 달 전부터 준비했어야 할 것이다. 다음 주엔 팔기 위해 아름답게 집을 꾸미는 작업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밴쿠버 조선
2008-09-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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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품으로 집안이 달라집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흐름에 맞춰 집을 꾸민다면 꾸밈이 별로 없는 모던이 대세다. 일부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물자와 에너지 절약이 미덕이 되는 친환경시대이기 때문이라고 하고 혹자는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명료함, 간단함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심리의 반영이라고 해석 한다. 재료 부문에서도 친환경은 중요한 단어이고 기술면에서는 ‘손으로 만든(handmade)’ 제품이 장인의 작품 취급을 받는다. 20세기 초반 기계의 대량생산에 밀려났던 장인의 손이 21세기 초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레드 닷(Red Dot)어워즈, 독일국제포럼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전인 IDEA에서도 이런 흐름이 제품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지가 주최하는 IDEA는 13일 미국 피닉스에서 시상행사를 갖고 금상 수상작 중에 인기상을 정해 수여할 예정인 가운데 IDEA 금상 수상작들도 단순 명료함을 자랑하고 있다. LED와 명료함의 만남, 브라조: 브라조(Brazo)는 일반 전구에 비해 85% 효율이 높은 ‘초효율(super-efficient) LED’를 사용한 조명기기다. LED 수명은 5만시간이다. 제품 구성 부품도 90%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만들었다. 알루미늄 몸체와 유리 갓은 모던스타일 시류를 그대로 따랐다. 동시에 나사를 사용하지 않아 이음매가 없어 보이는 것도 디자인의 특징이다. 장인의 손길 데이비드 록웰 콜렉션: 데이비드 록웰(David Rockwall) 콜렉션은 벽지제조 업체 마야 로마노프(Maya Romanoff)에 유명세를 더해준 벽지 콜렉션이다. 서양문화권에서는 색다르겠지만 한국의 한지 생산과정을 봤다면 이 콜렉션이 상당히 닮아 있음을 알 것이다. 손으로 종이를 염색하면서 생기는 불규칙한 무늬를 주요 요소로 9가지 색상으로 살린 제품이다. 묘한 균형감각, 눈길이 가는 에바 솔로 빈: 모던 인테리어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 창립 61년째 덴마크 에바 솔로(Eva Solo)사 제품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모던 팬은 아닐 것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밸런스 액트(Balance Act) 휴지통은 2007년부터 계속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 시상식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절약 기능에 멋을 더한 월풀 세탁기: 가전제품 업계에서 월풀(Whirlpool)사의 영향력은 매우 막강하다. 월풀은 자체 월풀 상표 외에도 키친에이드, 메이텍, 아이키아 등 상표를 보유하고 이 회사는 가전제품 관련 디자인과 적용기술에 세계 최고급을 자랑한다. ‘듀엣 스트림(Duet Stream)’은 이 회사가 친환경 시대에 맞추어 출시한 세탁기와 건조기다. 해당사는 청바지 16벌을 한 번에 세탁할 때 기존 세탁기보다 물은 73%, 에너지는 77% 덜 사용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IDEA에서는 세탁기만 금상을 수상했다. 유선형의 멋 제플린: 애플사의 휴대용 음악 재생기기 아이포드(iPod)의 세계적인 성공은 여러 파생 상품 시장을 만들었다. 그 중 아이포드용 도킹 스피커 분야에는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제품의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도킹 스피커는 휴대용기기인 아이포드를 가정용 기기로 변신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비행선 처럼 둥글린 제플린(Zeppelin)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9-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