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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보물, 캠프코리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8-31 17:10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55)
Legacy: Camp Korea

“한국 사정에 어두운 1.5세 부모가 또 한국을 잘 모르는 자기 아이를 한국으로 보내기는 부담스럽고, 그래서 밴쿠버에서 하자고 의기투합해 캠프코리아가 시작됐습니다"

메트로밴쿠버의 한인 1.5세와 2세의 사회봉사모임 C3소사이어티의 초대회장,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지난 30일 10주년을 맞이한 캠프코리아의 학부모 공개행사 중에 한 말이다. 마틴 의원의 딸 티아나 마틴씨는 처음에는 캠프 참가 어린이로, 훈련생으로, 그리고 이제는 성인으로 진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녀는 C3가 준비한 감사패를 받았다.

캠프코리아는 캐나다에서 태어났거나 어릴 때 한국에서 와 한국을 잘 모르는 1.5세와 2세, 그리고 캐나다에 입양된 아이들과 혼혈 아이들에게 매년 여름 한국 문화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또한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인 사회의 밝은 역량이 모여있다. 10년 내내 주방을 지키며 매해 100여명이 넘는 아이들과 교사의 식사를 때마다 책임져온 우애경씨나, 듬직하게 행사 곳곳에서 필요한 일손을 보태어 원활한 진행을 돕는 이형걸씨, 수속 프론트로 활동한 캐빈 함씨의 모습은 실로 귀하다.

캠프 내내 C3 회원들은 모두 일꾼이고, 이들은 봉사를 당연시 한다. 행사 마지막에 있는 학부모 캠프공개 및 식사시간에는 마틴 상원의원이 푼 밥에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나선 조은애씨와 자원봉사자들이 반찬을 얹어주고, 차제건 회장이 후식으로 떡을 올려줬다. 아마 북미전역을 통틀어 다른 한인 행사장에서 이처럼 ‘지도부’가 전원 자원봉사로 나서는 모습을 보기는 극히 힘들 것이다. 여기에 10주년을 위해, C3·2대회장인 스티브 김씨가 준비한 간단하고 의미있는 기념사는 모두 칭찬과 감사였다. 

이름을 몰라 이 기사에 쓸 수 없지만, 캠프코리아를 통해 봉사에 나선 형·누나를 따라 봉사하는 젊은 한인들은 이 행사가 왜 소중한지 보여준다. 이들은 한인 사회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밝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차제건 회장이 캠프 참가자 김선우양에게 먹을 것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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