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밝은 햇살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야속한 요즘이다. 회색빛 하늘 사이로 간간이 비춰지는 햇살은 따뜻하고 눈이 부신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화려한 도심 속 탐방 또는 꽃구경을 나서보자.
경영오 기자 kyo@vanchosun.com
봄 햇살 받으며 예일타운 탐방
Yaletown
뭐니뭐니해도 예일타운의 매력은 도심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이다. 100년 역사의 헤리티지 건물들이 그대로 숍으로 변신한 탓에 커피 한잔을 마셔도 왠지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밴쿠버 다운타운 끝자락에 위치한 예일타운(Yaletown)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브런치를 즐겨도 좋고 헤리티지로 지정된 건물 안을 둘러보며 쇼핑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들르게 되는 앤틱 숍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 핸드메이드 장식품, 다양한 패턴의 패브릭과 식기 세트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1986년 엑스포를 계기로 변신한 에일타운은 햇살이 좋은 날이면 브런치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아침부터 붐비는 곳. 또한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예일타운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초만원을 이룬다. 밴쿠버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예일타운에는 맛과 분위기가 최고인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일타운의 랜드마크인 브루잉 코퍼레이션(Brewing Co.).
도심 속 낭만이 있는 곳, 그랜빌 아일랜드
Granville Island
혹자는 그랜빌 아일랜드를 뉴욕 맨하탄의 첼시 또는 중국 북경의 예술촌이라 불리는 지우창에 비유하기도 한다. 첼시는 물류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 현대 미술의 아지트로 변신했고 지우창은 술공장이었던 거리에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아 이제는 예술촌이라 불리며 관광 명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그랜빌 아일랜드 역시 낡고 지저분한 공장이 즐비하던 곳을 개발해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밴쿠버의 관광지로 변신했다.
특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은 유기농 채소와 과일, 신선한 해산물 등이 모여있는 ‘퍼블릭 마켓’. 이곳에는 세계 각나라 사람들이 모여사는 모자이크 사회인 밴쿠버의 특성에 맞게 아시안 푸드, 아프리카, 유럽, 중동 지방의 음식과 향신료까지 말그대로 원하는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다. 또한 키즈마켓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재미난 추억을 만들어 줄 장소다.
일년에 1300만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진 그랜빌 아일랜드는 재즈 페스티벌과 각종 공연으로 여름이면 활력과 생기가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퍼블릭 마켓과 연결된 광장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곤 한다.>
칠리왁 튤립 축제 현장으로 고고씽~~
Tulips of the Valley Festival
튤립 밸리의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문을 연 칠리왁의 튤립 밸리 축제는 지난 해 방문객수 3만명을 기록했을 만큼 밴쿠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12번째 축제를 맞이한 칠리왁 튤립 축제에서는 관람뿐 아니라 직접 재배한 탐스러운 튤립도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 구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며 온라인 이용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동틀무렵의 관람을 의미하는 일출 입장권은 4월 22일(토), 28일(금), 29일(토), 30일(일) 4일동안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입장이 가능하며 1인당 입장료는 20달러. 또한 칠리왁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반값 할인 입장권도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정보는 http://tulipsofthevalley.com/galle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41310 Yale Rd, Chilliwack, BC V2R 4J1
<▲칠리왁 튤립 축제는 지난 해 3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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