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녀와 함께 놀이터 투어 떠나자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올 여름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그 여느 여름보다도 힘들다. 날씨도 좋고 해는 길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름 캠프나 페스티벌은 취소되며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매번 똑같은 동네 공원이나 놀이터만 데려가는 것도 지루하다. 그렇다면 올 여름에는 다소 먼 거리여도 운전해서 갈 가치가 있는 놀이터 투어를 다녀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터 시설에 즐겁고, 부모도 좋은 풍경과 여러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 최고의 놀이터 7곳을 소개해본다.

▲사진=Courtesy of Landscape Structures

Centennial Beach Playground

델타 센테니얼 해변가에 위치한 이 놀이터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학교에 다니는 아이까지 여러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놀이 기구 시설이 즐비하다.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시설도 깨끗하고, 피크닉 테이블도 충분한 편이다. 인공 잔디가 깔려 있어서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센테니얼 해변가를 가족과 함께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도 여름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주소: 541 Centennial Pkwy, Delta

▲사진=Township of Langley

Willoughby Community Park

랭리 시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윌로비 커뮤니티 공원 내 놀이터는 다양하고 안전한 놀이 시설로 다른 지역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스프레이 파크와 피크닉 시설은 물론이고, 축구, 소프트볼 필드와 농구, 테니스 코트 등의 여러 스포츠 시설도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소: 7700 block 202A Street, Langley

▲사진=City of Richmond

Terra Nova Adventure Playground

웨스트 리치몬드 지역 해변가에 위치한 이곳은 ‘adventure’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다이나믹한 놀이 시설들로 유명한 놀이터다. 지난 2013년 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서 만들어졌고,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어른들도 쉽게 타기 힘든 3층 높이의 미끄럼틀과 짚라인(zip-line)이 가장 인기가 많다. 해변가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도 일품이다.

주소: 2340 River Road, Richmond

▲사진=Courtesy of Landscape Structures

John Hendry Park

밴쿠버 트라웃 호수가 있는 존 핸드리 공원에 위치한 이 놀이터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신식 놀이 시설을 갖췄다. 트라웃 호수를 중심으로 잔디밭도 넓게 뻗어 있어서 가족 피크닉으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호수와 멀리 보이는 산 전경도 아름답지만, 거위들이 많이 돌아다녀 새똥이 많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이 공원에는 2개의 놀이터가 있는데, 커뮤니티 센터 옆에 위치한 놀이터가 신식 시설이다.

주소: 3300 Victoria Drive, Vancouver

▲사진=Courtesy of Landscape Structures

Queenston Park

코퀴틀람 버크마운틴 주택가 중심 공원 내 아담한 규모의 놀이터다. 개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라 깔끔하고, 놀이터 전체가 푹신푹신한 고무 재질의 매트로 깔려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안전하다. 경사가 다소 높은 미끄럼틀은 코퀴틀람 지역에서도 가장 재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암벽등반 시설도 인기가 좋다. 근처에 마땅한 화장실이 없는 것은 흠이다.

주소: 3415 Queenston Avenue, Coquitlam

▲사진=City of Burnaby

Confederation Park

버나비 하이츠(Heights) 내에위치한 컨페더레이션 공원은 트랙, 축구경기장, 농구코트 등의 운동 시설이 있어, 버나비 시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장소다. 이 공원 내에 있는 놀이터 역시 다양한 놀이 기구 시설과 넓은 공간으로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피크닉 테이블과 잔디밭도 충분해, 피크닉과 운동을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놀이터 안에 있는 스프레이 파크는 현재 보수 문제로 폐쇄되어 있다.

주소: 250 Willingdon Avenue, Burnaby

▲사진=밴쿠버 조선일보 DB

John Lawson Park

웨스트밴쿠버 앰블사이드에 위치한 이 놀이터는 무엇보다 스탠리 파크와 키칠라노가 눈에 확 틔는 멋진 바다 전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적 놀이를 할 수 있는 모형 나무 해적선과 스프레이 파크가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또한 이 놀이터에서 이어지는 앰블사이드 공원과 센테니얼 시워크는 메트로 밴쿠버의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를 자랑하기도 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바닷바람이 차기 때문에 여분의 옷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17th St, West Vancouver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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