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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사막을 즐기는 여유, 팜스프링스에 간다

오경환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08 09:51

(5) 오경환의 북미 맛기행

로스엔젤레스(LA)에서 고속도로 위에 올라 아무 생각 없이 자동차의 가속페달을 밟기를 두어 시간정도를 하니 도로 옆에 있는 산등성이에도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다.

종종 보이는 대형 바람개비 모양 풍력 발전기들이 멋져 보일 만큼 주위에 보이는 자연의 모습은 너무도 보잘 것 없다.


그런 황량한 도로를 달리기를 세 시간 정도 하니, 슬슬 사람들 사는 동네가 나온다. 마을로 들어가니 고속도로 주변에 펼쳐져 있던 사막의 황량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중남미 여행 잡지에서 보았을 법한 건물들과 대추야자 나무 가로수 길로 온 마을이 꾸며져 있다. 그 황량한 사막을 이렇게 까지나 바꾸어놓은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게까지 느껴진다.




팜스프링스(Palm Springs)는 골프의 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 작은 마을 주변에만 100개가 넘는 골프 코스들이 준비 되어있다. 분명 PGA골프 대회가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들이지만, 4월부터는 비수기로 분류돼 밴쿠버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 수준의 가격으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골프의 천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온천, 하이킹 트레일 등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수없이 많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온천 지역으로 가면, 물의 온도, 유황의 함유량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온천이 10곳 이상 모여 있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서 10달러 전후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한국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가면 몇 갈래의 하이킹 트레일이 있다. 나무 한그루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산이지만, 오래된 미국의 만화 루니튠즈에 등장한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는 로드러너라는 새, 바짝 말라서 부서지는 돌산을 뛰어다니는 산양 등, 이런 삭막한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동식물들을 구경하는 것 또한 다른 곳에선 느껴볼 수 없는 묘미다.



더운 날씨에 하이킹을 하기는 싫다면, 동물 구경을 해볼만 하다.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을 모아놓은 리빙데저트(Living Desert)란 동물원이 있다.  호피무늬를 한 거북이, 영화 라이온 킹에서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아프리카산 흑맷돼지등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들이 잔뜩 모여 있다.



라스베가스(Las Vegas)와 같은 미국의 다른 사막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지만, 이곳에는 분명 여유로움이 있다. 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지기에 잠을 청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다.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사막이라지만, 아무것도 없기에 잃어버렸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또한 사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팜스프링스에 가면 들릴만한 추천 맛집
피셔맨스 마켓 앤 그릴
Fishermen's Market&Grill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유명한 생선요리 전문점이다. 선도가 생명인 생선요리를 내륙에 위치한 사막에서 팔아 이름이 난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이야기 이지만, 이 식당을 차리기 전에 직접 고깃배를 몰던 선장 출신의 사장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식당은 이제 250개 이상의 식당이 즐비한 이 지역에 꼭 한번쯤 가보아야 식당 중 하나로 자리 매김 했다. 생선은 매일 LA쪽 항구에서 배달 받은 것 중에서 선별해서 사용하기에 선도 또한 어느 항구도시의 그것에 못지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식당이지만 원하는 생선이 있다면 직접 생선만 구입할 수 도 있다.
이점이 좋다 : 횟감 수준의 싱싱한 생선들과 저렴한 가격
놓치지 마라 : 최고의 선도과 가격을 자랑하는 Catch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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