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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팬데믹 일상, 승마와 함께 이겨내자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9-11 10:19

국가대표 출신 승마 강사 한준태 코치
승마 효과·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변화가 있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이 권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따분한 팬데믹 일상을 견디기 위해 색다른 야외 활동 시도해보려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승마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고급 스포츠라는 선입견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같다. 그러나 승마의 접근성은 생각보다도 높고, 효과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승마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한준태 코치를 만나 승마가 가진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어떻게 승마를 시작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5학년 저희 형과 함께 승마에 입문했어요. 처음에는 승마 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적성에 맞고, 말이라는 동물의 매력에 빠지면서 장애물 비월, 마장마술 선수로 진로를 정하게 됐죠. 당시 한국은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던 때라 운이 좋게 육성 프로그램에 발탁되면서 여러 수혜를 입어, 삼성 승마단에 들어갔고 국가대표를 경험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여러 영어권 국가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를 한국으로 공급하는 교육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얼마전에 프리랜서 코치로 돌아와 랭리 소재 써니 승마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승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거리감도 느껴지는 같아요.

 

승마는 고급 스포츠이고 접근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여전히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BC에서 승마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종목이 절대 아니고, 생각보다도 대중적이에요. 랭리는 BC주가 공식으로 인정한 말의 수도일 정도로 지역에만 수만 마리의 말이 있고, 농장과 승마 인구도 굉장히 많죠. 그리고 비용면으로 때도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와 비교해 차이가 없습니다.

 

배우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처음에는 말에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발란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단 점에서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면 같아요. 승마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요. 말은 방어적인 동물이라 차의 경적이나 새의 날개짓에도 놀라서 갑자기 뛰어다닐 수가 있고, 자기 위에 올라탄 사람이 어설프다 싶으면 기싸움을 하는 동물이에요. 그렇다 보니 승마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무작정 위에 올라타는 것보다는,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승마만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무엇보다 승마는 남녀노소 즐길 있는 스포츠라는 장점이 있어요. 올림픽 종목 중에서도 유일하게 남자, 여자부가 따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환갑이 넘어서도 충분히 선수 생활을 있을 정도로 나이에 대한 제약도 크지 않죠.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승마는 20분만 타도 땀이 흠뻑 나는 전신운동으로, 체력 증진과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승마가 가능해 날씨에 상관없이 4계절 동안 즐길 있다는 또한 장점입니다.

 



 

승마는 어느 나이대에 가장 좋은 활동일까요?

 

모든 나이대에 추천하긴 하지만,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승마는 8 정도부터는 충분히 시작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컴퓨터와 붙어사느라 거북목 증후군과 척추측만증을 앓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승마를 하다 보면 등받이 없이 자세를 곧게 해야 하다 보니 자세 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전신 운동을 통해 성장판도 자극하면서 신진대사가 활성화하는 도움도 되고요. 무엇보다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집중력이 향상할 있다는 또한 장점이에요. 실제로 승마를 배우기 전에는 집에서 정리도 하지 않고 산만하던 아이들이, 마장에서 말을 돌보고 책임감을 길러지게 되면서 이전에 하지 않았던 일을 척척 알아서 하니, 부모님들이 가장 만족해하세요.

 

최근에는 승마를 통한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신체적, 심리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승마를 통해 치료적 성과를 있는 재활 승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자폐스펙트럼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증명되면서, 정부로부터 재활 승마에 대한 지원도 받을 있어요.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승마장에 말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안정감과 사회성을 배우게 되는 거죠. 또한, 워커 없이는 걷는 것이 힘든 하반신 장애를 가진 아이가 피나는 승마 연습을 통해 결국 걷는 것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된 적도 있어요.

 

승마를 통해 어떤 커리어를 쌓을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승마가 많이 보편화 되면서 산업 또한, 여러 분야로 무궁무진한 커리어 기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말은 달에 정도 말발굽에 편자(신발) 갈아줘야 하는데, 편자를 갈아주는 ferrier(편자공)라는 직업이 있어요. 편자 하나당 가격이 나가기 때문에 편자공은 고수익이 보장된 전문직업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재활 승마 치료사도 앞으로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유망한 직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말이라는 동물의 매력이 뭘까요?

 

말은 크기에 비해 매우 온순하기도 하지만, 사랑을 받으면 주는 법도 아는 동물이에요. 세계적으로 승마 인구를 보면 여자들이 훨씬 많은 것을 확인할 있는데, 그럴까 생각해보면 말이 정서적으로 교감을 알고 감수성이 풍부한 면이 있기 때문인 같아요. 그래서 한번 말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요.

 

승마 코치로 돌아오게 되면서 갖게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다시 승마 선수로 생활을 하고 싶고, 후배 선수 육성도 생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제가 가진 앞으로의 사명이라면 한인 사회에도 건전한 승마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산업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비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한인 사회가 발전하는 일조하고 싶습니다.

 

승마의 매력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려줄 한준태 코치와의 승마 교실은 랭리 써니 승마에서 경험할 있다.

8020 216st, Langley 문의: 672-999-5920 / sunnyhorseback.com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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