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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맞는 컴퓨터 조립해 드립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12 11:40

NCIX는 1996년에 버나비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점이다. 이듬해 한창 테크붐이 일었을 때 온라인 상점을 열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적으로 탄탄한 구매층을 형성하며 건실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리치몬드에 회사 본사를 두고 오프라인 상점은 BC주 6개 지점(버나비, 랭리, 밴쿠버, 코퀴틀람, 리치몬드 2곳)과 온타리오주 3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박싱데이날 개장한 NCIX 코퀴틀람점의 매장 슈퍼바이저, 오주환(Jason Oh∙32세)씨를 만나 NCIX에 대해 들어봤다. 오씨는 한국인으로 처음이자 테크니션으로도 최초로 NCIX의 매니저로 승진했다. 


<▲ NCIX 코퀴틀람점 슈퍼바이저, 오주환(왼쪽)씨와 매장에서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내고있는 세일즈 담당, 이형진(Sean Lee)씨는 한국어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한혜성 기자)>



NCIX는 어떤 회사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그 중에서 우리만의 강점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케이스부터 컴퓨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골라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빌드 컴퓨터(Custom Build PC)’를 들 수 있겠다.

대형 전자제품 상점과 달리 NCIX는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개인 컴퓨터를 만들어준다. 부품을 파는 온라인 회사와 비교해도 NCIX처럼 고객이 원하는대로 컴퓨터를 조립해 모든 성능 테스트를 다 거치고 배달까지 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소정의 조립비는 있다.

게임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비디오 카드 등이 특히 좋은 컴퓨터가 요구될 것이고, 문서작성이 주업무라면 그 정도의 최고 사양까지는 필요없을 것이다. 또, 주식 브로커들은 한번에 6~8개의 모니터가 필요하다. 그렇게 많은 모니터를 꽂기위해 마더보드부터 모든 부품을 스트레스받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조립해준다.

커스텀 빌드 컴퓨터의 경우, 1년 내에 컴퓨터 부품이 문제가 생기면 모든 NCIX 매장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는 워런티가 포함된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불리한거 아닌가?
각 부품의 장단점을 모르면 불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조립해놓은 컴퓨터나 HP같은 큰 브랜드에서 출시한 컴퓨터도 판매한다. 사용자의 경제상황과 일반적인 사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가격대의 컴퓨터가 마련해두고 있으니 언제든지 매장에 와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란다. NCIX 코퀴틀람점에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판매원과 테크니션이 한명씩 있어 영어가 불편하면 한국말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수천개의 컴퓨터 관련 부품이 올라와있는 온라인 상점에서 미리 기능과 가격대를 살펴보는 것도 원하는 컴퓨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대형상점에 비해 동일 제품도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
그렇다. 오프라인∙온라인이 합쳐진 구매파워가 매우 세기 때문이다. 컴퓨터 제조업체 ‘아수스(ASUS)’제품은 캐나다에서 우리가 제일 많이 팔고 있다. 메모리 브랜드인 킹스톤(Kingston)의 SSD(Solild State Drive)는 전국에서 팔린 총 갯수가 우리 회사가 판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구매파워가 세다보니 우리는 생산회사로부터 좋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싸게 받은 제품에 이윤까지 적게 붙이기 때문에 결국 가격면에서 다른 대형 상점보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온라인에서는 수시로 할인행사나 재고제품 처리 행사를 열어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NCIX 매니저 자리까지 올랐다고 들었다. 어떻게 승진기회를 잡았나?
2007년도에 NCIX 랭리점에서 테크니션으로 입사했다. 3년차부터 랭리점 매니저 일 업무가 많아 내가 도와주면서 자연히 매니저 일도 배웠다. 그러다가 지난해 NCIX가 온타리오주에 지점을 3개를 한꺼번에 열었을 때 사장을 따라 보름동안 출장을 가서 테크 부서 셋업 책임을 맡았다. 사장님이 당시 모습을 좋게 보셨는지 다녀와서 코퀴틀람점 매장 슈퍼바이저 자리를 제의하셨고 그렇게 승진을 하게 됐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승진을 못할 줄 알았다(웃음). NCIX 창업자이자 현재도 전반적인 회사 움직임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우(Wu) 사장이 중국인이어서 회사 중역이나 매니저급 이상은 처음에 비즈니스를 함께 시작한 중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급격히 커지다보니 자리가 생겼고 노력 끝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요즘엔 인종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사람을 위주로 뽑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재밌어 하는 것 같은데.
관련 일을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컴퓨터를 아주 어렸을 적부터 접했다. 신기하고 흥미도 있어서 계속 공부를 하게 됐다. 대학교 전공은 아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는 항상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고정된 커리큘럼을 만들 수 없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는 대신 하루에도 몇개씩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이 뭐가 있는지 웹사이트와 블로그에서 찾아보고 직접 사용해 성능을 시험해보며 혼자서 알아서 지식을 얻는다.

일이지만 일같지 않고 너무 재밌게 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인데 일이 없는 이틀은 매장에 놀러나와서 일을 도와줄 정도다. 회사측도 거금의 회식비를 지원하고 복지에도 신경쓰는 등 사원을 잘 챙겨줘서  일이 더욱 즐거운 것 같다. (웃음)

NCIX 코퀴틀람점 주소: 101- 2985 Northern Ave, Coquitlam
온라인 매장 주소: www.ncix.com

글∙사진=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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