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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UBC 경영학부, 그 모든 것을 파헤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9 00:00

세계 경영대학 상위권에 진입한 '사우더 스쿨' 입학 경쟁 나날이 치열...진급·졸업도 까다로워

UBC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종합 대학 순위에서 20-40위권을 유지하면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BC는 이제 북미를 뛰어 넘어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뛰어난 교수진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과목 수강 신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졸업 요구 사항도 굉장히 까다로운 학교가 됐다. 이처럼 UBC의 명성이 높아진 데는 UBC 경영학부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Sauder School of Business(Sauder)'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UBC 경영학부는 다른 어떤 대학이나 학부들에 비해 두드러진 특징들을 갖고 있다.

1950년에 설립된 UBC 경영학부는 연간 300명 내외, 소수의 특정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학부로서, 각종 기증물과 기부금 규모가 UBC 학과 중 최고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UBC의 대표 학부이다. 2003년에는 윌리엄 사우더(William Sauder)가 2000만달러 이상을 UBC 경영학과에 기증함으로써 BC주 유일의 경영대학교로 발돋움하게 됐다.

다양한 연구자료와 색다른 교육방식을 개척해 나가는 사우더 경영학부는 비즈니스와 매니지먼트 분야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면서 2003년 이후 빠른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사우더 스쿨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캐나다내 경영대학 중 1위를 지켜왔으며 세계 경영대학 상위 20위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SSRN발표). 또한 올 여름부터 시작될 65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빌딩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국제적으로 지금보다 더 우수한 학부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입학 및 편입 정보

사우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학과 편입 경쟁률 또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현재 1학년부터 시작하는 직접 입학(Direct Entry)은 300-350명만 뽑고 있다. 1학년 과정부터 입학하게 된 학생들은 각자의 진로에 맞춰 다른 편입생들보다 체계적인 학습을 차근차근 밟을 수 있다.

사우더의 입학 정책은 꽤 까다롭다. 캐나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캐나다 및 다른 나라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국제학생, 그리고 칼리지 편입생들을 1년에 300-350명씩 추려서 뽑기 때문에 편입학 전형시 요구 사항이 많으며 경쟁률도 캐나다 최고 수준이다. 2006년 9월 학기 입학 경쟁률은 17대 1이었다. 입학원서를 심사하는 학사 고문인 제이미 투즈(Jamie Tooze)씨는 "경쟁률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지고 원서심사는 더욱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2월에 접수된 국제 학생들의 원서(보조서류 제외)만 해도 5000장에 달한다"라고 말해 경쟁력이 뒤지면 입학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사우더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최저 84%의 고등학교 성적이다. 비록 UBC 사이언스나 다른 동부 대학들보다는 조금 낮은 성적을 요구하지만 입학 심사위원들이 비중을 두고 보는 것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원서에 동반되는 보조서류다. 그 보조서류는 필수이며 올해는 4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그 안에는 자신이 최근 3-4년 동안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사회에 이바지했는지 평가하는 문항들이 있다. 지원자들은 10-15개 정도의 해당란에 봉사활동과 취미생활, 그리고 여러 수상 경력을 소개해야 한다.

사실 고등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84% 이상만 받으면 지원자들의 보조서류가 심사위원들에게 넘겨지는데 이 때부터는 지원자들의 고등학교 평균점수가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투즈씨는 "사우더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평균 점수보다는 자기계발 및 봉사활동에 더욱 더 힘쓰고 경영학에 관련된 일을 미리 접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더 많으며, 검토대상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조서류 없이는 평균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사우더 스쿨에 들어갈 수 없다. 사우더 스쿨 입학 전에 지원자들은 고등학교에서 미적분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 하며 이것 또한 평균 성적에 포함된다.

편입생들도 일반 입학생들과 똑같은 절차를 거친다. 올해 사우더에서 요구하는 GPA는 1학년 30학점 평균 2.5(C+)로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보조서류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봉사활동 및 자기계발에 힘써야 편입이 가능하다. 편입 과정에 합격하면 2학년으로 들어가게 된다. 1학년으로 바로 들어온 학생들이 먼저 듣는 2학년 경영과목 세 가지를 함께 수강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많은 과목을 들어야 하며 계절학기 수강을 고려해봐야 할 가능성이 높다(2학년 경영과목 13개). 뽑는 인원 또한 고등학생 지원자들보다 적고, UBC내에서 전과하는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1학년이 최대고비

사우더는 입학도 까다롭지만 2학년으로 진급하는 것 또한 쉽지않다. 사우더는 1학년 과목들 중 영어, 미분, 미시 및 거시경제학 과목을 핵심 과목이라 하고 그 과목들 성적이 평균 65%이상 되어야 한다. 또한 31-32학점의 평균이 60% 이상 되어야 하며, 특히 영어 과목은 60%가 넘지 않으면 낙제로 간주된다. 핵심 과목에서 평균 점수를 넘지 못할 경우 2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한다. 설령 핵심과목을 통과하더라도 전체 평균이 60%미달이면 UBC 인문계열로 자동 전환된다. 그리고 전체 평균에서 50% 미만이면 경고없이 UBC에서 퇴학조치를 받는다. UBC 안에 이런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붙는 학과는 없으며 3학년이 될 때쯤에는 약 50%가 퇴학조치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입학 준비에 앞서 본인의 진로와 미래를 고려하여 정말 이 학과가 적성에 맞는지를 자문해봐야 한다.

UBC 경영학부는 명성 만큼이나 학과내 경쟁이 치열하여 특별활동 외에 철저한 성적과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입학한 학생들은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학과 수업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우더 만의 연중행사 등을 통해 대학생활을 몇 배로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러 회사들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3학년부터 코업(Co-op) 프로그램과 인턴십을 할 수 있어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접해볼 수 있다. 비록 입학할 때는 까다로운 심사과정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자란 학우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수진, 비슷한 마인드와 국제적인 사고를 추구하는 학생들의 도움과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사우더에서의 4년간의 여행은 흥미진진하다.

최동훈 (경영학과 1년) kjss@interchange.ubc.ca
이원경 (경영학과 1년) alicelee03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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