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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한인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주고 싶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2 00:00

코퀴틀람 교육청 상담원 옥시연씨 C3 코디네이터·코퀴틀람 교육청 상담원으로 활동 “사회 경험도 대학 강의 만큼 값진 배움 제공”

지난 주 17일 열린 C3 주최 커리어 컨퍼런스(career conference)의 코디네이터이자 코퀴틀람 교육청에서 한국학생 상담원을 맡고 있는 SFU 재학생 옥시연(비즈니스, 심리학 복수전공 4학년)씨를 만나 C3 활동과 상담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C3 커리어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쳤다. 현재 C3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C3는 한인 학생들이 현지 생활뿐만 아니라 미래를 알차고 값지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주고 멘토링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인 봉사 단체이다. 나는 작년 5월에 입회해 기획위원회를 결성, 커리어 컨퍼런스 등이 열릴 때마다 이벤트 기획, 마케팅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이 단체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미국에서는 미국 한인학생 컨퍼런스 KASCON(Korean American Students Conference)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시애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당시 미국 한인 학생들의 열정과 탄탄한 네트워크에 감동을 받았다. 미국 작은 도시에서 온 한인 대학생에서부터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행사에 함께 참가했던 학생들과 밴쿠버에서도 그런 단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생들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다소 힘든 점이 많기 때문에 기존 단체인 C3에 참여하게 됐으며 현재 C3를 통해 다양하고 값진 경험을 얻고 있다.

-C3 이벤트를 준비하며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이미 토론토에서는 비슷한 단체가 활성화된 상태이고, 캘거리에서도 커리어 컨퍼런스가 첫 회를 맞이한다. 우리는 한국 학생들이 밴쿠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을 섭외한다. 행사 때마다 참가 학생들이 몰랐던 분야와 직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고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매번 보람을 느낀다. 또한 멘터들이 자신들이 어릴 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십분 활용했을 것이라며 우리 이벤트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때도 뿌듯하다.

-코퀴틀람 교육청에서도 한인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어떤 일들을 맡고 있나?
“2005년 8월 봉사활동으로 시작해 파트타임직을 거쳐 현재 코퀴틀람 교육청 산하 윈슬로 센터에서 한국학생 상담원(Korean Youth Worker)으로 정식으로 일하고 있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을 고루 만나고 있는데 유학생, 이민자에 상관없이 영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문화 차이로 인해 힘든 일을 겪는 학생들과의 상담을 주로 하고 있다. 보통 부모님과 함께 온 이민자 자녀들은 통역상 만나게 되고, 유학생들은 상담차 만나는 경우가 많다.”

-교육청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일단 한인학생의 수에 놀랐다. 대략 2000명이 넘는 한인학생들이 코퀴틀람 지구에 재학 중인데, 학생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교측의 한국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학교들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점도 있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또한 캐나다 학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다. 바로 이 사이에서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한다는 것을 느꼈다.

-주로 상담을 하는 대상은 누구며,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은 어떤 것들인가?
“아무래도 늦은 시기에 유학 온 고등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외로움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데, 향수병 때문에 보통 한달 정도가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의사소통 문제에다가 지속되는 ESL 수업, 졸업과 대학 입학이라는 짐이 그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이런 경우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친구들을 이어주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홈스테이에 관련된 문제 또한 심각했다. 많은 학생들이 음식에 불만을 털어놓았고 캐나다인이 하는 홈스테이에서는 더군다나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듯했다. 이 밖에도 문화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대학 생활뿐 아니라 C3, 교육청 상담원을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 때도 있지만 사회 생활을 하며 얻는 것도 학교에서 강의를 통해 배우는 것만큼 값지다. 학교에서 전공하고 있는 분야인 사회심리학과 아동심리학이 상담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부터 4년간 한인 학생회 하나다에서 학생회 일을 했고 비즈니스 신입생들을 위한 멘터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여러 형태의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한인 학생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집중하여 시간을 쏟지 말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경험을 많이 쌓고, 컨퍼런스나 커리어 페어 등을 많이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코업(co-op)도 좋은 기회이며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는 점이다.”

김지언 학생기자 (정치언론학 4년) cindyk@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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