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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LPI, 무엇이 문제인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UBC 졸업의 첫 관문 'LPI' (1)

영어 실력을 가늠하는 시험 중 하나인 LPI가 UBC 학생들에게 갈수록 부담을 더해가고 있다. UBC는 전공선택에 앞서 영어과목을 중요시 여기고 있어, 12학년 영어 총점수가 80점이 되지 않는 모든 학생들에게 LPI를 볼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LPI란 무엇인가? 'Language Proficiency Index'의 약자인 LPI는 총 4개 파트로 나뉘어져 UBC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시험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파트에서는 각각 10문항씩 올바른 문법과 영어 사용법을, 세 번째 파트에서는 읽고 답하기와 요약하기를, 네 번째 파트에서는 300자 정도의 에세이를 테스트한다. UBC는 6점 만점에 5점, SFU를 비롯한 BC주 다른 대학들은 4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만 영어과목 선택권을 허용하고 있다.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UBC는 LPI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어 과목이 없고 6점 중 5점을 받아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게다가 시험비용이 49달러에서 53달러로 8.2% 오르고, 밴쿠버 여러 지역에 걸쳐 2주에 한 번 시행됐던 시험 스케줄이 3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어들어 학생들의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UBC 각 학부마다 LPI를 통과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험 스케줄 축소는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칼리지에서 수업을 받고 편입했거나 12학년 영어성적이 80점 이상이어서 LPI를 치를 필요가 없는 학생들에겐 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12학년 영어 주정부 시험 평균이 68-70% 정도이고 편입생들이 UBC로 바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훨씬 적은 것을 감안하면 대다수 학생들이 LPI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한 영어 교수는 사적인 자리에서 "LPI가 과연 1학년 영어 실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며 LPI 평가 기준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6점 만점에 4점을 받고 수강한 다른 여러 칼리지 학생들의 영어 학점이 UBC 편입 시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LPI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LPI 시험의 문제점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UBC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UBC의 재무 재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시험 참가자들만 해도 25만 명에 달하고 테스트비용이 50달러, 그리고 시험이 매달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LPI 제도가 UBC 적자 개선을 위한 재원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3600만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는 UBC로서는 LPI의 수익이 중요한 흑자 전환 요소가 되기 때문에 묵묵부답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LPI는 BC주에서만 그 효력이 있을 뿐 그 외 어딜 가도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주내(州內)용' 시험 자체의 공정성 또한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렇지 않아도 비싸기만 한 대학가 물가와 점점 치솟는 학비를 감안한다면, LPI를 봐야만 하는 학생들에겐 이것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최동훈 학생기자 (경영학과 1년) kjss@interchange.u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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