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영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세월에 떠밀려 세상사에 짓눌려
불같이 뜨겁고
살풀이 춤이라도 추고 싶었던 영혼
다독이고 달래느라 조각조각 쓸쓸한 가슴
질식사 안 하고 산 것이 다행이라 했다
때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리라
마음 가는 대로 내어 맡기리라
한풀이하듯 훨훨 하늘 날아 보리라
망망대해 떠돌던 마음 행로
쓸쓸하긴 마찬가지
첼로 저음 선율에
울컥 가슴 젖어가고
바람 살랑 가슴에 머물면
휘청 마음 흔들리고
비 젖은 꽃잎 보면
코끝 시큰해 져 눈물 맺힌다
주름진 얼굴 마주하면
세월 읽혀 안아주고 싶고
눈가 젖은 채 돌아서는 쓸쓸한 뒷모습
차마 바라볼 수 없어
가슴 쥐어뜯으며 고개 돌린다
그 사랑 연민 그리움에
못 견디게 쓸쓸한 날
바람에 기대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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