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린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대관람차가 돌아간다
둥그렇게 말린 뭉게구름들
막대기에 나란히 꽂혀 있다
엄마, 솜사탕 먹고 싶어
응 그래, 참 푸짐하게 부풀었구나
아빠 털보 수염도 저랬지
아니,
난 어제 다듬어서 오늘은 뭐...
그러니까 하나 사서 애 좀
달달하게 해줘 봐요
갈래 땋은 딸아이가
앙 ㅡ 하고 나서 한 입 언저리 촉촉 다신다
참 마시써. 아빠수염도 이러케 부드럽고 달코매?
얘는 무슨, 좀 꺼끌꺼끌 하지이 ㅡ
엄마는 아빠 얼굴을 향해 실눈을 살짝 흘긴다
엉? 하하.
아빠는 멋쩍게 웃으며
손바닥으로 턱을 쓰윽 문지른다
우리 저거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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