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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 경력 인정 안 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21 10:31

한국서 의료자격 있어도 5명 중 1명만 인정

대졸 이민자 취업률 75%…전공 살리는 비율 25% 미만

 

캐나다 산업부는 20일 최근 대졸 이상 이민자의 취업률이 75%로, 캐나다 태생 취업률 82%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태생과 이민자의 취업률 차이 원인으로 보고서는 외국기술인증(FCR) 부재를 지적했다. 이민자가 모국 또는 외국에서 쌓은 능력을 캐나다에서 인정받지 못해 취업길이 막힌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국가별 교육수준차 ▲언어장벽 ▲인맥 ▲캐나다 시장에 관한 정보와 지식도 취업률 차이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는 이례적으로 “잠재적인 차별(potential discrimination)”도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적었다. 캐나다 정부보고서는 그간 고용시장에서 차별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해왔다.

이민자 5명 중 1명은 캐나다 사회에 적응을 위한 방법으로 캐나다 국내 학교에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내에서 학습은 실제 소득에도 영향을 주었다. 전일제 근무자 기준으로 2005년 외국에서 교육받은 이민자의 캐나다 국내 중간소득은 4만800달러. 캐나다에서 추가 교육을 받은 이민자의 중간소득은 4만9000달러로 더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 태생의 중간소득은 4만9300달러다.

한편 이민자 중에 전공을 그대로 살려 캐나다 국내에서 일을 찾는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이민자가 캐나다에서 전공과 유사한 직종 또는 더 높은 수준의 직장을 찾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41%로 높아지지만, 일반적으로 이민자가 과거의 경력을 캐나다에서 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 대학 출신 이민자가 전공과 같거나, 또는 유사한 일자리를 찾는 비율은 25% 미만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심지어 캐나다 국내 인력수요가 높은 의료관련 자격이 있어도 한국인이 본국의 의료자격을 활용해 캐나다에서 취업한 비율도 25% 미만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영연방 국가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이민자는 전공대로 일자리를 찾는 비율이 60%를 넘었다. 영연방 국가를 제외하고는 미국과 이스라엘, 스웨덴 출신이 전공대로 일자리를 찾아간 비율이 높다.

산업부는 ‘외국에서 교육받은 이민자의 특징과 노동시장에서 성과’라는 제목으로 92페이지 분량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민자와 출생자 취업률을 비교하고, FCR의 조속한 마련 필요성을 재차 검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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