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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및 증권투자(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11 00:00

베트남 증시의 단기 반등 이유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모집된 베트남 주식시장을 투자대상으로 모집된 해외 투자펀드의 모집규모가 대략 30억달러 정도인데, 이 중 20억달러가 아직 투자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 프루덴샬, 도이치, 쟈캬, 블랙번 등 베트남에 투자하기로 약속하고 모은 펀드 중 60% 이상이 작년 갑작스런 주식 상승으로 투자 기회를 놓쳐 때만 서로 눈치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 한 펀드가 움직이면 가격상승을 일으키기에 나머지 펀드들도 동반하여 따라 들어가며 그렇게 되면 저절로 주식은 반등한다. 이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자 시장 참여자들이 본격 투자개시를 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 규모는 호치민이 150억달러, 하노이가 50억달러이며, 흔히들 비상장이 호치민의 3배라 하는 데 이는 호치민 시가총액이 10억달러 할 때 숫자이고 지금은 50억달러 정도로 보면 되니 시가총액은 250억달러 정도이다.

한국 언론은 한국 돈이 베트남 증시를 주무른다 호도하고 있는데, 동양증권을 비롯하여 한국증권사들의 순수 베트남 투자액은 10억달러 정도로 보면 되니 한국 언론 주장처럼 한국 돈이 베트남 증시 상승을 일으켰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

영연방(英聯邦)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는 전 프랑스 식민지로 구성된 프랑코포니를 구성했고, 베트남과 캐나다는 그 프랑코포니의 회원국이다. 철저한 반미 노선을 걷는 캐나다는 베트남에 많은 원조를 했고, 필자가 캐나다 총리 경제고문 시절, 베트남과는 많은 교류가 있었다.

베트남 증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운용사는 4개 정도이다. 이 4개 운용사의 공통점은 최고 경영자들이(2개사는 영국인, 2개사는 캐나다인) 다 베트남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과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이 IMF 위기 당시 ‘폭탄’을 맞았다고 말한다면, 겨우 막 일어나려던 베트남의 경우 아시아 금융 위기는 ‘핵폭탄’이었다. 베트남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으며 모든 외국기업이 베트남을 떠났다. 그러나 이 4개 금융사는 베트남을 안 떠났고, 베트남 정부에 많은 조언을 했다. 지금도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돈독한 신임을 얻고 있으며 해외 금융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한다.

위 4개 운용사들 모두 베트남 증시보다도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비상장주 분석에 더 강하지만 이 중 베트남에서 제일 높은 산인 판시팡의 약자를 딴 PXP 자산 운용사가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나오는 주식과 상장주 분석에 제일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그리고, 작년에 처음 새로 베트남에 들어온 일부 펀드들이 베트남 증시가 과열 되었다 하자 PXP에서 이러한 과열 우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베트남 증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금융사와 일부 해외 펀드들은 10~15개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바구니식 즉 ‘Basket’ 방법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베트남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큰 FPT(시가총액 1위, 비중 17%)는 베트남 증시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인텔사가 투자한 IT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매출의 75% 정도가 핸드폰 제품 소매 영업으로 나오며 일부 존재하는 IT 사업은 소프트웨어 등을 중개 판매하는 업체이다. 전문 운용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부 외국 펀드는 시가총액 1위이고 IT 업체라는 이유로 FP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PXP가 제기한 과열에 대한 지적은 다음과 같다. 일부 해외 펀드들의 경우 기업 규모와 해외 투자 소유 지분 만을 고려해, 앞서 FPT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한정된 종목들로 과도하게 몰림에 따라 주가 지수가 올라가며 시장 전체가 과열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FPT 한 업체만 제외해도 2007년 실적 기준 35인 베트남 증시 평균 PER가 25로 내려가며, 실제 실적 대비 주가 상승 폭이 다소 지나친 일부 대형주 서 너 개만 빼도 PER가 15정도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베트남을 잘 모르며 전문 운용인력이 없는 외국 펀드들은 베트남 증권사의 의견을 많이 따른다. 많은 외국 펀드가 이용하는 한 베트남 증권사는 전직원이 100여명 남짓한데 시가총액이 6억5000만달러이다 (원달러 환율 940원 기준으로 6110억원 규모). 이 베트남 증권사는 외국펀드를 상대로 조언을 해주며 본인들은 많은 수입을 올렸고, 또 일반 투자자들도 이 증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수익이 커 PER가 자그마치 250이다. 한국 경우 일부 증권사가 위탁이나 조언을 맡긴 외국 펀드를 이용해 증권사 자체가 많은 수익을 올린 적이 있다고 들었다.

베트남 증시는 일반적으로 일확천금의 "보물선"을 쫓는 내국인과 전문 인력이 운용하는 외국인 사이에 힘 겨루기였고, 한국처럼 내국인 개인이 외국 기관에 주로 당하는 패턴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의 25%를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작년 2월 베트남 증시를 전세계에 소개한 메릴린치 보고서 발표 후 내국인은 외국인이 매수를 시작하리라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나, 베트남을 제일 잘 아는 외국인들은 반대 방향으로 나갔으며, 그 결과 증시는 추락했다. 내국인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전문 펀드를 운용하는 외국인이 가격 조정 후 매수에 들어가자 여름을 전후해 해외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증시에 따라 들어갔다.

증시를 잘 모르는 국민들이 이렇게 베트남 사정을 이해 못 하는 일부 외국인 펀드를 보고 그대로 쫓아 다시 대규모로 증시에 참여하자, 베트남 정부는 대책 마련으로 증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주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에 또 일부 외국 펀드들은 당장 베트남 증시가 무너질 것처럼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베트남어나 아니면 최소한 영어라도 자유롭게 구사하며 베트남 정치, 경제, 역사, 문화를 이해 못 하면 베트남 증시는 물론 모든 투자는 어렵다.

반복 해서 얘기하면, 베트남 증시는 모든 증시가 그렇듯 당연히 오르락내리락하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라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본인의 의견이다.

지금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 베트남 증권사에 구좌를 열고 이메일과 전화로 주문을 내 거래하거나 아니면 동양증권의 베트남 펀드를 구입해도 되고 동양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등이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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