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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롤, 다이나마이트 롤, 니기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03 00:00

독자 & 독자의 지상 요리강좌 / 홍선동 (월넛 그로브 거주)

밴쿠버는 주부 뺨치는 요리 솜씨를 가진 남편, 남자들이 많이  있다는 소문.  당사자들은 ‘생존’을 위해  요리를 한다고 말하면서도 ‘주부’에 한정된 밴쿠버 조선일보 ‘나만의 레서피’ 지면 할애 기준에 몹시 불만을 품은 남편, 남자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문을 활짝 열기로 했다. ‘성차별’이라는 누명을 쓰기전 열어둔 빗장을 풀고 들어온 ‘남편 레서피’ 첫 주인공은 홍선동씨.   

▲참가자들은 배운대로 따라 열심히 해도 실수만 연발. 이때마다 홍선동씨가 던지는 위트는 참가자들 모두 배꼽을 잡게 했다. 쿠킹파파 대표 백동하씨와 이성우씨 등 실습을 모두 끝낸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

1월이 끝나가던 29일 저녁.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포트랭리 윌넛글로브 주택가가 떠들썩해졌다.
“어서들 오세요. 아이고~  이웃 사람들이‘저 집도 파티 할 줄 아네?’ 하겠네.”

일주일에 단 하루 쉬는 휴일을 밴쿠버 조선일보 독자들을 위해 반납하고, 아침부터 분주히 재료를 다듬고 준비했을 홍선동씨가 문밖까지 나와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던진‘독자들을 위한 무료 강좌’를 기억하고 날을 잡은 것.

8인용 큰 식탁 위에는 이미 참치, 고등어, 오징어, 조갯살에서부터 멍게와 굴… 녹일 건 녹이고, 다듬을 재료는 다듬어져 깔끔하게 올려져 있다. 재료만도 아니었다. 안쪽 다이닝 룸 테이블 위에는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저녁 식사까지 준비해두는 완벽한 매너에 고맙다는 말이 부족 할 지경. 게다가 부인 이완숙씨가 직접 만든 떡에 사골 우려 만든 얼큰한 육개장 냄새는 초대된 손님이란 착각이 들게 했다. 싱크대 위에는 손으로 쓴 레서피 한 장이 놓여있었다. 8년 동안 일식집을 경영하고 있는 그에게는 손과 눈이 저울. 하지만 초보인 참가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 정확히 만들어 둔 것이었다.

강좌는 한 마디 한 마디 정확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 후 홍씨가 만들어 시식을 하고,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서먹하던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실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성공적인 모양이 나오면 격려와 환호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오시기만 하세요. 만약 선물이나 수강료 운운하시면 그분만 출입금지 할 겁니다. ”

밴쿠버 신문 발행 사상 최초로 독자가 독자를 위한 무료요리강좌가 열리기 전, 강좌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식사 준비를 무료로 준비하겠다는 홍선동씨와 답례를 하는 것이‘상식’이라는 독자들이 팽팽히 맞섰다. 결과는 홍선동씨가 재료를 준비하고, 참가자들이 과일을 준비하는 선에서 협상(?)을 했다.

그러나 이날 홍씨가 준비한 그 많은 재료를 본 참가자들은 미안함과 고마움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했다.

“사장님!! 이건 반칙입니다.”


■ 재료
◇ 캘리포니아 롤: 김 (절반크기), 흰 쌀밥, 아보카도, 오이, 맛살 포, 깨소금, 와사비
◇ 니기리: 냉동참치(마구로, 토로), 고등어(사바), 오징어(이까), 조갯살(호끼가이), 계란 찜(차와무시), 굴, 멍게
◇ 초밥 초: 쌀 식초, 백설탕, 미림, 소금, 레몬즙

■ 재료 구입처 : 한국 마트에서 구입 가능

■ 조리법
◇ 초밥 초: 쌀 식초 30ml, 백설탕 200g, 미림 30ml, 소금 30g, 레몬즙(반쪽)을 넣고 잘 저어준 후,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 재우면 맑고 투명한 소스로 변한다. 바로 사용할 때는 20분~ 30분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한다.

◇ 캘리포니아 롤

①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두고, 초밥 초를 만든다.
② 밥에 초밥 초를 넣고 잘 저어주며 밥을 식힌다. (뜨거우면 잘 붙지 않는다)
③ 1/2크기의 김을 가로로 놓고 초밥을 얇게 평평하게 펴 준다. (아래 김이 보일 듯 말듯한 정도의 밥 두께, 이때 김 한쪽 끝은 0.2mm정도 김보다 넓게 밥을 펴준다)
④ 밥이 올려진 부분을 뒤집어 놓고, 김 부분에 아보카도와 오이, 맛살 포를 고루 얹어준다.
⑤ 집게 손가락으로 밥을 잡고, 한쪽부터 중지 약지 애지를 이용해 안으로 당기듯 단단해 지도록 누른다. (이때 한쪽을 신경 쓰지 말고 한쪽만 우선 완성하고 다른 한쪽도 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⑥ 칼질을 한번 할 때마다 물을 묻혀가며, 올을 누르지 말고 톱질하듯 칼 앞 부분만 이용해서 썰어 준다.

◇ 다이나마이트 롤


① 김을 세로로 놓고 캘리포니아 롤을 만드는 방법과 동일한 재료를 놓은 다음, 새우튀김을 올려 놓는다.
② 캘리포니아 롤을 만들 때와 같이 당기듯 누르면 단단하게 말아진다.


◇ 니기리

① 조갯살, 계란 찜, 고등어 등 위‘니기리’ 재료를 씻어 물기 빼고 적당한 두께로 썬다.
② 김은 가늘게 가위로 잘라둔다.
③ 초밥을 약 250알, 먹기 좋은 크기로 쥔 다음, 와사비를 살짝 묻혀 위에 생선을 올리고 김으로 마무리를 한다.

■ Tip
◇ 초밥 초의 비율에서 단맛과 신맛은 기호에 따라 변화를 주면 된다.
◇ 캘리포니아 롤만 할 수 있으면 모든 롤은 응용이 가능하다
◇ 아보카도는 만져봐서 살짝 말랑한 느낌을 사야 잘 익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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