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성, 감성 그리고 영성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01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이성, 감성 그리고 영성

한 때 지능지수(IQ)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때가 있었다. 지능지수는 외부의 물질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이성적인 능력을 말해 준다. 그런데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는 데는 이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 나갈 수 있는 능력은 감성지수(EQ)로 말한다. 이성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해 준다면 그것을 어떤 사람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 감성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성과 감성은 항상 서로 갈등관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원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원하고, 나에게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원한다. 이처럼 갈등관계에 있는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영성이다.

영성지수(SQ)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자기 자신을 깊이 알고 자신의 내재적인 속성들과 친숙한가를 말해 준다. 달리 말하자면 현재 이 순간의 나만이 아니라 영적인 존재로서의 나, 즉 영원한 자아를 얼마나 가까이 느끼며 사는가를 말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또 하나의 현실을 얼마만큼 인식하느냐에 관한 문제다. 내 삶에 영성이 더해질 때 나는 일시적이고,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세상의 큰 그림을 볼 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나 또는 나와 가까이 연결된 사람들의 유익과 일시적인 유익만을 생각하는 유한한 사고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나 자신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여가 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무한한 사고로 전환하게 된다.

누구나 몸을 떠나야 할 때가 오면 영적으로 된다. 그 순간 우리는 내가 이 몸이 아니라 영적인 존재임을 확연히 깨닫게 되며 그 때까지 육체와 육체를 중심으로 내가 구축한 나의 모든 세계가 진정으로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매달리고 있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 순수한 '나'가 되는 자유를 맛보며 그 때 영혼의 본질인 깊은 평화를 경험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런 완전한 평화에 도달한 분들의 임종을 지켜 본 사람이면 그 가볍고 온화한 평화의 느낌을 알 것이다. 진정한 '나'를 아는 영성을 계발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향유하며 사는 동안 영원한 자아를 아는 평화를 항상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참 행복이며, 진정으로 영적인 삶일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내가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 사회에는 언제나 변화의 필요성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있다. 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일어나기...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이성, 감성 그리고 영성 한 때 지능지수(IQ)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때가 있었다. 지능지수는 외부의 물질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이성적인 능력을 말해 준다. 그런데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자연에게서 배우는 인내 현대 생활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만든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장 그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나날이 새로 개발되는 상품들도 이미 이렇게 성급해진...
드라마 속의 '나' 2002.03.10 (일)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드라마 속의 '나'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조각작품에 대해서 "작품은 이미 대리석 안에 완성되어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단지 불필요한 돌을 벗겨 내는 일이다."라고 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마음의 거울 2002.02.28 (목)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마음의 거울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거울을 본다. 출근을 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으레 옷 매무새와 얼굴 상태를 살펴보고 과연 남 앞에 나가도 좋을 모습인지를 점검한다. 때로는 옷이 마음에 안...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변화와 고통 속의 비밀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고 있다. 사실 변화는 자연의 기본 속성이다. 항상 새것은 낡은 것이 되고, 또 낡은 것은 새...
과학과 침묵 2002.02.13 (수)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근원에 자유가 있다 근원에 자유가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나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단한 열의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에 나서고 있다. 내가 진정으로 속하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과학과 침묵 우리는 이 세상에 관해 참으로 많은 것을 안다. 학교 공부 뿐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 또는 인터넷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습득했다. 현미경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미생물이나...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행복은 나의 권리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사람마다 서로 추구하는 목표는 다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행복을 추구한다. 뭔가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 오면, 작게는 쉬는 시간에 커피를...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마음의 정원사 마음은 생각이라는 꽃들이 자라는 정원이다. 마음의 정원을 아름답고 조화롭게 가꾸는 사람은 평화롭고 행복하다. 내 마음의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을 때 바깥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31  32  33  34  3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