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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2-10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과학과 침묵

우리는 이 세상에 관해 참으로 많은 것을 안다. 학교 공부 뿐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 또는 인터넷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습득했다. 현미경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미생물이나 인공위성에 관한 지식에서부터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 과학적인 지식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바탕이 되므로 물론 아주 유용하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만족과 행복도 지식의 양에 비례해서 커졌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다양한 분야에 관해 많은 지식을 얻지만 지식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마음은 오히려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졌다.

우리가 얼마나 평화롭고 세상과 조화된 느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느냐는 세상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게 비치느냐에 달렸다. 세상의 의미가 명확하지 못할 때 나는 그만큼 편안하지 못하다. 과학은 각 분야별로 점점 더 세분화되었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은 대단히 해박하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과학이 쪼개어 놓은 파편들을 짜맞추어 전체의 의미를 다시 파악해야 한다. 모든 지식을 종합해서 직관적으로 전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내 안에서, 침묵 속에서 찾아야 한다. 그 일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사용하는 좌뇌의 영역이 아니라 명상이나 깊은 사색을 할 때 사용하는 우뇌의 영역에 속한다. 좌뇌의 활동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이리 저리 바삐 뛰어 다니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반면 우뇌의 활동은 우리를 고요하고 차분하게 가라앉혀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

좌우의 뇌가 균형 있게 사용될 때 우리의 삶에 조화와 평화가 있다. 이제 과학의 영역에 치중하여 균형이 깨진 우리의 삶을 조용히 사색하는 침묵의 시간을 많이 가짐으로써 제자리로 돌려놓을 때다. 침묵 속에는 깊은 통찰력과 직관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그런 힘이 커질 때에 세상의 이치와 의미가 선명하게 보인다. 과학이 주는 물질적인 안락과 일시적인 행복에 사로잡혀 잊어버리고 있던 순수한 기쁨과 평화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된다. 침묵 속에 명상의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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