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이후 두 번째 분기별 인구 감소
‘유학생 밀집’ BC·온타리오 하락폭 최대
‘유학생 밀집’ BC·온타리오 하락폭 최대
캐나다 인구가 올 3분기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1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9월 캐나다 인구가 7만6068명(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영주권자는 17만6479명 줄어 1971년 관련 통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국제 유학 허가증 소지자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최근 연방정부의 유학 허가 발급 제한 정책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연방 이민부(IRCC)는 2024년 1월, 향후 2년간 유학 허가 발급을 35% 감축하고, 임시 체류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존 6.5%에서 5%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9월엔, 2025년 유학 허가 발급을 전년 대비 10% 추가 축소하고 근로 허가 규정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인구는 10월 1일 기준 4157만5585명으로 집계됐다. 1946년 이후 분기별 인구 감소 사례를 보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에는 2020년 2~3분기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232명 감소했었다.
이후 캐나다 인구는 3800만 명대에서 현재 4157만 명으로 급증했다. 참고로 2023년 3분기에는 분기별 인구 증가폭이 41만8634명으로 1957년 이후 최대였으며, 지난해 3분기 증가폭은 23만1803명이었다.
이번 3분기에는 앨버타와 누나부트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온타리오와 BC에서는 각각 0.4%, 0.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두 주가 캐나다 최대 국제 유학생 밀집 지역임을 지적하며, 유학 허가증 소지자 감소가 이들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국제 유학 허가증 소지자는 7만3682명, 유학과 근로가 결합된 허가증 소지자는 6만7616명 줄었다. 단독 근로 허가증 소지자 감소폭은 3만5231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10월 1일 기준 비영주권자는 전체 인구의 6.8%로, 7월 1일의 7.3%보다 감소했다. 이번 분기 인구 감소는 만료된 허가증으로 출국한 비영주권자가 33만9505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신규 허가 소지자 16만3026명보다 많았다.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총 29만392명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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