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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고에 역이민 늘어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2 13:47

이민자 15%, 20년 내 고국 품으로
경제적 부담·은퇴·부적응 등이 요인



이민의 메카였던 캐나다에서 최근 몇 년 새 역이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이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자 4명 중 1명(15%)은 20년 이내에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새 캐나다의 역이민 사례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급증했다.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약 4만2000명의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8만5927명과 9만3818명이 캐나다 국적을 상실 또는 이탈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작년 상·하반기 집계치를 합하면 캐나다를 떠난 역이민자 수가 대략 10만 명을 능가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캐나다를 떠나는 역이민자의 비율은 2019년에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역이민 추세가 감소하긴 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역이민의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꼽힌다. 캐나다에 이민을 왔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생계비와 주거비로 인해 다시 고국으로 되돌아가는 역이민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외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제적 기회의 부족, ▲고령 이민자들의 은퇴, ▲고국 가족의 죽음, ▲캐나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부적응, ▲가혹한 기후 변화 등이 캐나다 역이민의 주된 이유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역이민 성향은 출생국에 따라서도 상이했다. 통계청은 출신국이 대만, 미국, 프랑스 또는 홍콩인 이민자의 경우 30% 이상이 이민 후 20년 이내에 역이민을 떠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또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는 20년 내 역이민 비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는 이민 5년 후 역이민 비율이 5%였으며, 이민 10년 후 역이민 비율은 12%, 이민 20년 후의 역이민 비율은 약 2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통상적으로 이민 후 3년에서 7년 사이에 역이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국에 부양가족이 많은 이민자이거나 난민 출신 일수록 역이민을 결심하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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