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도 이민자 연간 중위 소득 보고서
연소득 3만 달러, 한국 이민자는 소득 증가율 '꼴찌'
연소득 3만 달러, 한국 이민자는 소득 증가율 '꼴찌'
캐나다 신규 이민자들의 평균 연소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이민자 소득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이민자들의 연간 중위 소득은 3만100달러로, 1981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신규 이민자 소득 최고치는 2017년도의 2만6500달러였으나, 불과 1년 만에 평균 연소득이 3600달러 늘어나면서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통계치는 캐나다에 입국한 신규 이민자(영주권자)들의 1년치 중간 임금을 측정한 결과로, 통계청은 매년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캐나다인의 평균 연소득은 3만7400달러로, 여전히 이민자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격차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반대로 비영주권 거주 허가 취득을 통해 캐나다에서 사전 정착 경험을 쌓은 이민자들의 소득 수준은 훨씬 높았다.
스터디(워크)퍼밋과 워크 퍼밋을 통해 이민한 이들의 중위 소득은 각각 4만4000달러와 3만910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이 두 그룹은 연간 소득 조사에서 캐나다인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언어 능력 수준과 이민 이전의 직업 경험, 그리고 다른 정착 경험 등 요인들이 이민자들의 높은 소득 수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예년에 비해 2017년에 캐나다로 온 이민자들이 직장 경력 또는 유학 경험이 있거나, 이민 전 난민 신분을 주장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결과는 또한 이민자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영국·브라질 출생의 경제 이민자는 이민 1년차부터 10년차까지 중위 소득이 가장 높았고, 같은 기간 이란·이집트·알제리 출신은 중위 소득은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중 한국인 이민자는 전체적으로 타국 출신 이민자들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을 나타냈다. 이민 후 1년 간의 중위 소득은 2만5900달러로 9개 비교 국가 중 5위 수준에 머물렀지만, 10년차에는 3만8800달러로 가장 낮은 임금 수준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영주권을 신청하기 전에 캐나다에서 일했던 이민자들은 초기 정착지에 그대로 머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87%의 이민자들은 정착한 지 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같은 지역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정착률은 온타리오주가 93.2%로 가장 높았으며, 알버타주(90.4%), BC주(90.1%)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주들은 전국 평균보다 정착률이 다소 낮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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