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공기 담은 병, 로키 빙하수, 단풍 추출수까지
<▲Vitality Air 스프레이 제품>
캐나다판 ‘봉이 김선달’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4년 전 두 에드먼튼 청년들이 밴프와 레이크 루이즈의 공기를 병에 담아 팔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 일이 촌극으로 끝날 거라 여겼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빙하와 샘물 추가로 제품라인을 확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Vitality Air’사의 공동창업주인 트로이 파게트와 모제스 램이 그 주인공들이다. 공기 오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밴프의 공기질을 극찬하는 사람들의 얘기에 아이디어를 얻은 이들은 이후 사업에 바로 착수했다.
또한 신선한 물과 공기를 담은 건강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캐나다 자연 자원 제품화를 시도한 창조적 캐나다인 사업가들도 있다.
미국에서 유행 중인 원수(raw water)트랜드가 조만간 캐나다에도 상륙할 것이라 판단한 이들은 캐나다 단풍과 자작나무 추출수로 만든 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였다. 이들은 제품의 자연적 품질과 건강증진 성분을 자랑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회사들은 광범해지고 있는 건강 트랜드를 잘 따르고 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정보를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들 제품이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Vitality Air의 주요 수출국은 공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이다.
회사 웹사이트는 “신선한 공기는 연령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의 신체적 감정적 건강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제품으로 호흡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과 육체에 자연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홍보한다.
최근 제품라인에 ‘facial mist’를 추가한 회사측은 “빙하 미스트는 로키 산 빙하의 천연의 물을 함유하고 있다. 밴프의 샘물에 녹아 있는 유황을 함유한 유황 미스트는 당신의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육체와 정신에 평온을 제공하며 당신을 누구보다 건강하고 정열적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다른 사업가들도 이 회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주 플레셔턴 소재 로어 밸리 베버리지 컴퍼니는 숙성한 은행나무에서 수확한 은행나무 물인 ‘Sapsucker’를 생산한다. 음료는 자연에서 발생한 46개의 미네랄, 산화방지제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의 9개 식당에 납품하고 있으며 홀푸드 마켓과 팜보이와 같은 대형 그로서리 및 일부 독립 식료품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BC주 버나비 소재 52 노스(North)회사도 이와 유사한 자작나무 물을 생산하고 있다. 해독 및 활성화 성분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지역에서도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캐나다판 ‘봉이 김선달’같은 이 같은 흐름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식품업계의 지속된 유행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고의 품질은 모두 기본에서 나온다는 원리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물과 공기 등 외형적으로 단순한 제품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제 대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아직까지는 공기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수요가 많지만, 언젠가는 전 세계인들이 웰빙을 위해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새로운 트렌드는 캐나다에서도 점차 자리잡아 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