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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날줄과 씨줄 2018.10.01 (월)
민완기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바지를 한 벌 사서 데님을 맡겼다. 옷 수선이 끝나 찾아 들고 오면서 찬찬히 살펴보니 천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촘촘히 교차되며 참으로 일사불란한문양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만히 그 문양을 들여다보다가 그 안에 날줄과 씨줄이 교직되어있고,...
[기고] 길 그리고 글 2018.05.01 (화)
민완기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주말 모처럼만에 문협 모임에 나가 오랜만에 반가운 문우들과 담소를 나누고 돌아왔다. 첫 화두로 나눈 것이 한국어의 순 우리말 가운데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중요단어들은 대부분이 1음절이며, 또한 ‘ㄹ’받침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면 내가 다리로...
[기고]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 2017.12.22 (금)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 수필
또 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금년 한 해 있었던 일들과 신세진 모든 이들의 얼굴을 차례로 떠올려본다. 그리고 ‘산다는 것’은 결국 살아온 만큼 다른 이들에게 지불해야 할 대가가 큰 것임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하물며 주위...
[기고] 행복했던 순간들 2017.07.29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출석하고 있는 교회 소그룹 모임중에,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각자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저마다 한참을 고민 고민하며 생각하다가 자기 순서를 기다려 발표를 하는데, 대부분은 연애시절,  결혼하던 날, 자녀 출산하던 날, 회사에서...
[기고] 新春斷想 2017.03.11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밴쿠버에 이민을 와 16년을 넘게 사는 동안 금년 겨울처럼 많은 눈을 보긴 처음인 것 같다. 그것도 공교롭게 주말을 끼고 폭설이 내린 날이 많아, 매 주일마다 작은 교회에서는 심지어 예배인원을 걱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로 이상 폭설이 지속되었다....
[기고] 자연과 인간의 본성 2016.10.01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인간은 누구나 자연의 상태를 동경한다. ‘자연스럽다’라는 표현은 어느 한 분야의 가장 정점(頂點)에 있는 ‘기’(技)와 ‘예’(藝)에 주어지는 최상의 찬사라고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을 듯싶다. 그만큼 우리는 인위적이고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기고] 묘지석 앞에서... 2015.11.13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한동안 쉬다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체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랭리 브룩스우드 공원묘지를 지나치게 된다. 인근에 레크레이션센타와 주택가 한복판에 그야말로 정원과도 같이 조성된 묘지 앞을 지나치노라면 그야말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평소엔...
[기고] 우리말의 빛 2014.11.28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지난 주 금요일 오후, 아보츠포드 소재 한글학교 수업을 위해 No.1 하이웨이를 달리고 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그만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윈도우 와이퍼의 작동속도를 최대로 하고도 차량의 속도와 빗줄기의 속도가 합쳐져 시야를 확보하기가...
[기고] 카톡 有感 2014.07.26 (토)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스마트폰의 세계로 입문을 한 후, 이 세상은 정확하게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카톡질을 하는 쪽과 안하는 쪽으로...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카톡을 하는 쪽도 나와 친구가 된 부류와 친구대기 중인 부류로 나눌 수 있으니, 엄밀하게는 세 개의 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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