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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과 만나니, 추억이 방울방울”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1-22 11:34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4
스트리트푸드 시티
“25일까지 밴쿠버 아트갤러리에서”
음식이 주는 느낌은 단지 “맛”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물론 후각과 미각을 배반하지 않는 먹거리가 몸의 첫번째 선택일 수 있겠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평범한 우리들은 경험으로 안다. 같은 재료에서 태어난 요리도 언제, 어디서, 누구와 그것을 대했는지에 따라 확실히 다른 색깔을 풍긴다. 억지스러운 표현을 하나 보태자면, 이러한 면에서 세상의 모든 음식은 상황별로 인격이 달라지는 다중인격자와 꽤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음식의 이러한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예는 수두룩하다. 그 중 하나로 <이번주 볼거리&놀거리>가 고른 것은 “길거리 음식과의 만남”이다.

길가에서 소비되는 먹거리는 특정 공간과 함께 기억된다는 점에서 더욱 빠르게 추억을 자극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에서는 떡볶기와 어묵 국물 아니면 빈대떡과 막걸리 한잔으로 대표되는 이 소박한 먹거리는, 몇몇 이민 1세대들에겐 가장 강력한 향수의 원인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밴쿠버를 떠날 계획이라면, 그래서 이곳을 그리게 될 순간이 언젠가 찾아온다면, 그때에도 기억을 호출하는 건 바로 “길거리 음식”일 지 모른다. “다운타운 해변가 앞에서 먹은 3달러짜리 핫도그…, 그것 참 맛있었는데”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될 대상은 살짝 탄 핫도그와 시원하게 펼쳐진 잉글리시베이, 이렇게 두 가지다.

이처럼 “과장”과 “억지”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길게 나열한 이유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진행 중인 길거리 음식 축제, “스트리트푸드시티”(Street Food City)를 위해서였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아트갤러리 노스플라자에서 열린다. 다운타운의 중심에서, 다시 말해 밴쿠버를 대표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을 혹은 나중을 위한 즐거운 나들이가 될 듯 싶다. 무료 입장, 게다가 분위기를 띄워줄 음악도 준비되어 있다.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금요일부터 일요일)





lickr/David J Laporte(cc) 



밴쿠버 국제 보트 전시회
“서부 캐나다 최대 규모”
항구에 가지런히 정박되어 있는, 혹은 불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거리에 한가로이 떠 있는 보트들을 보면 무슨 마음이 드는지…. 혹시 “언젠가는 나도”로 시작되는 소원을 빌어봤다면, 25일까지 계속되는 밴쿠버 국제 보트 전시회(Vancouver International Boat Show)에 관심을 가져 보자. “서부 캐나다 최고의 보트 쇼”라는 설명에 걸맞게 규모부터 내용이 보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을만 해 보인다. 장소는 BC플레이스와 그랜빌 아일랜드 두 곳. BC 플레이스의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그랜빌아일랜드는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시니어 13달러. 16세 이하는 무료. 온라인 예매시 3달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VancouverBoatShow.ca)을 참고할 것. BC 플레이스  777 Pacific Boulevard, Vancouver. 그랜빌 아일랜드1676 Duranleau Street, Vancouver. 


2015 모터사이클-밴쿠버
“최신 모델부터 빈티지까지 한눈에”
이번 전시회 소식의 주인공은 오토바이다. 금요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 애보츠포드에 위치한 프레이저밸리 전시관(Tradex)에서 “2015 모터사이클-밴쿠버”가 열린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탑 메이커들의 최신 모델 뿐 아니라 빈티지 모터사이클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사이클 스턴트 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개장 시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입장료 15세 이상 14달러, 6세에서 14세 및 시니어 10달러, 4인 가족 38달러. 1190 Cornell Street
Abbotsford.


크래프트비어 및 아티잔푸드 투어
“밴쿠버 양조장을 찾았다”
지난주 <볼거리& 놀거리>에 소개된 대로 캐나다 최대의 음식 축제 “다인아웃 밴쿠버”가 진행 중이다. 맥주 거품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이 축제에 포함된 이벤트 “크래프트비어 및 아트잔푸드 투어”에 눈길을 돌려보자. 밴쿠버내 소규모 양조장들을 견학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투어에는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들도 곁들여진다. 비용은 71달러, 절대 동안의 소유자라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할 것. 투어 만남 장소는 워터프론트 역이다. 시간은 1월 23일, 29일, 30일 오후 3시부터 6시. 1월 24일과 31일은 오후 4시부터 7시.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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