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대형 소매업체 문닫는 이유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1-20 10:19

[커뮤니티 포커스]

*메트로밴쿠버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과 해설을 전달합니다. 작성: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임대료 부담에 랍슨가 매장 철수”
대형서점 인디고 매장 정리 발표


대형 서점 체인업체 챕터스 인디고(Chapters Indigo)는 19일 밴쿠버시내 랍슨가(Robson St.) 매장을 6월 30일까지 정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리 이유에 대해 인디고는 "상당히 오른 임대료 때문에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대료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디고는 같은 지역 내 다른 챕터스 매장은 올해 내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더 레이스맨(Reisman) 인디고 CEO는 임대료 인상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레이스맨 CEO는 "그 정도로 올리면 활발하게 수익이 나던 매장도 급속하게 수익을 낼 수 없게 된다"며 올해 안에 랍슨가 매장을 옮겨 문을 열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단 언제 새 매장을 낼지는 밝히지 않았고, 현재 랍슨점 직원들은 인력관리부서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인디고는 챕터스·인디고·콜스(Coles) 3개 서점과 문구·음반판매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본사는 온타리오주에 있다.

인디고는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시장이나 경제 상황과 관련된 정리 예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타겟·소니 등 캐나다 국내 소매 업체 철수 발표가 이어지면서 매장 정리 발표는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랍슨가 매장 임대료는 위치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예컨대 랍슨가 1323번지 매장 임대 호가는 제곱피트 당 22달러다. 반면에 1400번지 엠파이어랜드마크호텔 내 매장 임대호가는 제곱피트 당 40달러. 여기보다 좀 더 북서쪽으로 가서 1696번지, 1682번지, 1676번지 상가의 임대 호가는 제곱피트당 65달러에 나와 있다.

인디고가 철수를 발표한 매장은 랍슨가 중에서도 중심부에 속하는 밴쿠버아트갤러리 옆, 하우가(Howe St.)와 교차지점 인근의 788번지다. 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가(Granville St.) 2505번지에 있는 또 다른 챕터스 매장은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최근 철수를 발표한 캐나다 타겟 매장 전경.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soun.com >


"타겟 매장 인수에 관심있다"
토종 브랜드 런던드럭스 나서나?


캐나다 매장 정리를 발표한 타겟(Target)사의 정리 방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BC주 토종 브랜드인 런던드럭스가 타겟 일부 매장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런던드럭스는 리치먼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 존 체(Tse) 런던드럭 약국부문 부사장은 지난 15일 "우리는 항상 확장 기회를 알아보는 데 관심이 있었다"며 "몇 군데 매력적인 장소가 있다"고 한 말이 근원이다. 추가 발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런던드럭이 캐나다 국내 133개소나 되는 모든 타겟 매장을 인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현재 런던드럭은 캐나다 서부를 중심으로 78개 매장이 있다.

타겟은 133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전 소득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미화 54억달러 규모 적자를 봤다. 타겟은 15일 캐나다를 떠나겠다는 미국 본사 발표 후 캐나다 국내 채권자보호 절차(파산절차)를 통해 캐나다 지점 정리를 시작했다. 매장 정리 일정은 파산절차에 따라 매장이 법정관리 상태로 넘어간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타겟이 망한 이유?
"加·美 시장 차이를 잘못봤다"


타겟의 캐나다 매장 정리에 대해 캐나다 경제·사업 전문가들은 제각각 원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국내 신문의 분석보도 중 공통분모를 고르자면, 캐나다인이 기대한 타겟은 미국만큼 저렴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있는 매장이었는데, 타겟은 캐나다 국내 빈 매대를 방치하는 등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지적과 다소 모순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 점포에서 모든 것을 구입하는 '원스탑 쇼핑(One stop shopping)'에 익숙한 미국 소비자와 달리 캐나다인 소비자는 여러 점포를 다니며 싼 물건만 사는 편인데 이를 읽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즉 잘 팔리는 주력 물품을 선택·집중하지 못했고, 이 결과 가격 경쟁력이 미국이나 캐나다 국내 경쟁업체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요컨대 타겟 캐나다는 캐나다인이 미국 타겟 점포를 방문하며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셈이다.


◇소비자에게 숙제 남아

일단 타겟은 별도 체계로 운영 중인 점포 내 약국을 먼저 닫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타겟을 주 약국으로 하는 소비자는 이를 다른 약국으로 옮기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겟이 캐나다 철수를 발표했지만, 그렇다고 소비자 채무, 즉 타겟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포기하고 떠나는 것은 아니다. 신용카드를 제때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카드는 업체가 정리될 때까지 유효한 결제 수단이지만, 거주지 인근 점포가 정리 된 후 카드대금 정산이나 오류 정정 등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성 패트릭데이 퍼레이드부터 밴듀센 가든 무료 입장 정보까지”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9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매년 무턱대고 찾아오는 봄방학이 꽤 거추장스런 손님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짧은 여행이라도 가야할 것 같지만, 자꾸 머뭇거리게 되는 게 우리네 흔한 풍경이다....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8
다운타운에서의 이른 꽃놀이“돈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는 우리들의 권리”꽃피는 3월이다. 바깥 공기에서는 여전히 겨울이 느껴지지만 햇살 하나만큼은 황송할 정도로 따스한 걸 보니,...
진통제가 마약으로 오용돼 150여명 사망
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Fentanyl)이 마약으로 오용되고 있다며 BC주내 치안·보건 당국이 2일 일반에 주의를 촉구했다.캐나다연방경찰(RCMP), 밴쿠버시경(VPD) 등 치안 당국과...
‘동광원 사람들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하여 이 세상을 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아무 보수도 받지 않고 깨끗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들은 주님만...
[캐나다이슈] 매년 2월 25일 BC주의 불링(Bullying)에 반대하는 날
매년 2월 25일은 BC주의 불링에 반대하는 날(Anti-Bullying Day)이다.  불링은 우리말로 남을 괴롭히기라고 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이 날을 주정부는 공식 지정했다. 불링에 반대하는 날은 또...
볼거리
올해에는 2월 19일이 설날이다.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2015년의 첫 날이 시작된 것이다. 또다시 맞게 된 올해의 “1월 1일”을, 한민족 최대 명절로 통하는 이 날을 캐나다 서쪽 끝자락 도시...
캐나다인에게 물어보니
휴일은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발렌타인데이(매년 2월14일)는 남녀노소가 즐기는 명절이다. 한국의 발렌타인데이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남녀가 모두 ‘사랑하는 이’에게 간단한...
“장인 되기 위한 손재주, 끈기, 그리고 근성이 필요한 직업”
밴쿠버에서 한인들의 입지가 가장 공고한 분야 중 하나로 치기공 업계가 자주 거론된다. 실제로도 그러한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집 근처, 직장 근처 치기공소를 한번 방문해...
“어디서? 커뮤니티센터에서 경제적으로”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6
매해 2월 첫째 주말은 롱위크엔드다. 같은 달 둘째주 월요일이 BC주정부가 정한 공휴일, “패밀리데이”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하루 더 놀 수 있다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다. 꼬박꼬박 출근...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5
메트로밴쿠버를 둘러싼 바다는 그 움직임이 둔한 편이다. 육지로 다가오는 물결은 파도라고 부르기엔 뭔가 빈약해 보이고, 바다향의 깊이도 얕다는 느낌이다. 빛깔 역시 빨려들어가고...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4
스트리트푸드 시티“25일까지 밴쿠버 아트갤러리에서”음식이 주는 느낌은 단지 “맛”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물론 후각과 미각을 배반하지 않는 먹거리가 몸의 첫번째 선택일 수...
[커뮤니티 포커스]
*메트로밴쿠버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과 해설을 전달합니다. 작성: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임대료 부담에 랍슨가 매장 철수”대형서점 인디고 매장 정리 발표대형 서점 체인업체...
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3
다인아웃 밴쿠버 2015식당 투어, 먹는 게 사는 재미“먹는 게 사는 재미지”라는 단언에 망설임 없이 동의할 수 있다면, 오는 16일 시작되는 “다인아웃밴쿠버”(Dine Out Vancouver 2015)를 향해...
'석유 가격 하락'은 지금 세계 경제의 중심 화두(話頭)다.휘발유값이 슬금슬금 올라서 차에 기름 넣을 적마다 신경이 쓰이는 경험을 늘 하고 살아왔던 우리에게는 '유가 하락'은...
[커뮤니티포커스] 지난해보다 대부분 주택 공시가 올라
밴쿠버서 가장 값비싼 주택은 5758만달러메트로밴쿠버를 포함한 밴쿠버 시투스카이 지역 내 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많이 올랐다. 공시가가 올랐다는 의미는 그 만큼 주택 소유주의 재산세...
평균적인 이민 1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흔한 과제 중 하나는 아마 호구지책 마련일 것이다. 밴쿠버의 맑은 공기와 경관에 아무리 감격해 봐도, 먹고 사는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BC주 공휴일은 딱 열흘
◇ BC주 공휴일은 세볼 필요 없이 열흘1월 새해가 밝았다. 새 달력을 받으면 일단 눈길이 가는 곳은 법정 공휴일(Statutory holidays)이다. BC주의 공휴일은 새어볼 필요없이 한 해 열흘로 고정돼...
제95회 밴쿠버 폴라 베어 스윔 행사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밴쿠버에서 ‘폴라 베어 스윔(Polar Bear Swim)’ 행사가 열렸다. 펭귄, 고릴라 등 다양한 복장의 참가자들이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 해변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년간 캐나다 이슈로 보도한 사건 중, 사건의 결말이 나왔거나 새로운 전개가 이뤄진 사건을 뽑아 정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내년 1월 1일 시행 익스프레스엔트리"캐나다 이민...
이번주 볼거리&놀거리32
어김 없이 한 해의 끝이다. 하루하루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아무래도 연말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더욱 익숙하고 인간적인 감정으로 느껴진다. “시간 참...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