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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숙박료, 이번 주말 확 오른 이유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1-25 14:57

[커뮤니티 포커스]
*메트로밴쿠버 거주자가 알아둘 주요 소식과 해설을 전달합니다. 작성: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오는 일요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그레이컵
타도시에서 4만명 관중... 호텔 숙박료 껑충


이번 주말 30일 밴쿠버시내에서 열리는 그레이컵 결승전을 앞두고, 밴쿠버 시내 숙박료가 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레이컵 바가지요금(Grey Cup gouging)'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그레이컵 결승은 밴쿠버에서 열리지만,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팀들은 밴쿠버에 연고지를 둔 팀들이 아니다. 공영방송 CBC는 30일 캘거리 스템피더스(Stampeders)와 해밀튼 타이거-캣츠(Tiger-Cats)의 결승 경기를 보기 위해 약 4만명이 밴쿠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BC는 호텔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집계한 결과, 이번 주말 밴쿠버 평균 숙박료는 1박에 261달러로, 전주 평균 137달러를 상당히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 그레이컵 알고 즐겨보기

한편 그레이컵은 캐나다풋볼리그(CFL)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돌림배다. 그레이는 1909년 컵을 만든 당시 얼 그레이 캐나다 총독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올해로 그레이컵 경기는 102회를 맞이했다.
CFL관전은 일단 기본적으로 '전진을 위한 감독의 전략과 여러 전문 분야를 맞은 선수들의 기술 싸움'으로 인식하고 보면 재밌어진다.

CFL 경기규칙은 미식축구리그(NFL)와 경기 규칙이 유사하다. 다른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CFL 경기장이 NFL보다 좀 더 길고 넓다. CFL은 한 팀에서 경기 중  12명이 뛰고 NFL은 11명이 뛴다.  공수교대 규칙도 다르다. 둘 다 제한된 다운(Down) 안에 최소 10야드를 전진해야 하는 점은 같지만, NFL은 4번, CFL은 3번 기회가 주어진다.

즉 CFL은 3번 넘어지는 동안 공을 갖고 10야드(9.14m)를 넘지 못하면 공수가 교체된다. 경기의 목표는 수비의 방해를 뚫고 엔드존(End zone)까지 전진해 터치다운을 해야 6점을 득점하는 점은 같다. 터치다운한 공격팀은 골포스트에 볼을 차넣어(kick) 1점을 추가 득점하거나, 1번의 공격기회 안에 넘어지지 않고 다시 한 번 엔드존까지 격돌(scrimmage)해 2점을 추가로 득점할 수 있다. 이를 터치다운 후 추가득점(PAT·Point After Touchdown)이라고 부른다. CFL은 2점 획득을 위해 5야드를 NFL은 2야드를 전진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CFL정규 시즌은 매년 6월말에 시작해 11월에 끝나며 이어 플레이오프를 통해 11월 말에 챔피언을 결정하는 그레이컵 경기를 치른다.

CFL팀은 각 주 대표 도시마다 1팀 정도가 있어 현재 9팀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서부리그가 5팀, 동부리그가 4팀으로 구성돼 리그 끝에 승점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6팀이 나간다. BC주를 대표하는 팀은 BC라이온스다. 2011년 그레이컵을 거머쥐기도 했으나 현재는 전략이 약화되 이번 시즌에서 서부지역 4위·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를 기록했다. 


<▲그레이컵에 출전하는 해밀튼 타이거-캣츠 경기사진. 사진 제공=CFL>


시장·시의원·교육의원 임기 시작은 12월 1일부터
메트로밴쿠버 대부분 지역 도시별 취임식


지난 15일 지방자치단체별로 종료된 지방선거 결과의 공식 발표는 18·19일 사이에 이뤄진 상태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재임 또는 교체된 시장· 시의원· 교육의원이  공식 취임식을 하는 날짜는 메트로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오는 12월 1일이다.  보통 지방선거가 치러진 다음달 첫 번째 월요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공식 취임식을 'Inaugural council meeting'이라고 부르는 데, 대부분 간소하게 식을 치른다. 시청 내 시의회에서 행사를 할 때도 있지만 강당 등을 빌려서 할 때도 있다. 이때 시장과 시의원, 교육의원이 선거에서 지지해준 유권자나 단체장과 간단한 인사 기회도 마련된다.

당선자끼리 만남은 대부분 지방선거일 직후에 활발하게 이뤄진 상태다. 대부분 후보들이 지방선거 후 첫 주는 선거동안 벌려놓았던 각종 홍보자료와 사무소 등을 정리하고 유권자 감시 인사를 한다. 이후 둘째 주는 대체로 시장들은 논공행상 관련 행보를 보인다. 지지했던 개인이나 단체장과 직접 대면하거나, 향후 시정에 반영할 정책, 담당할 인재를 만난다. 비록 낙선했더라도 의미있는 수준의 표를 득표한 후보에게는 시장이나 시의원이 이 시기에 비선출직 자문위원이나 지역 주민대표 등의 자리를 제안해 시정(市政) 경험을 쌓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당선자를 포함해 후보로 나섰던 이들의 숙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는 BC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선거비용 정산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1차 마감은 2월 13일로 정해져 있다. 다음 지방선거(civic election 또는 municipal election)는 2018년 11월에 치러진다.


밴쿠버시, 보수·진보의 불편한 동거

이번 지방선거 결과 밴쿠버시 주민들은 시장과 시의원은 중도 진보를, 공원관리위원에는 중도 보수를 선출했다. 결과는 불편한 동거의 시작이다. 보수계 시당(市黨)인 NPA출신 공원관리위원은 기존의 정책 계획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연달아 밝히고 있다. 예전 공원관리위원회가 추진했던 밴쿠버 수족관의 고래 번식금지 조례는 마련되기 어려운 전망이다.

공원관리위원 총 7인 중 4인이 NPA소속으로, 이들은 수족관의 고래번식에 참견하는 일은 공원관리위원회에서 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공원관리위원 중 여당인 비전밴쿠버(Vision Vancouver) 소속 당선자는 단 1명, 나머지 2명은 녹색당 소속이다. 9인으로 구성되는 밴쿠버시 교육위원회는 보수 4명, 진보 4명 동수로 당선돼 녹색당 소속 1명의 교육의원이 캐스트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밴쿠버시의회에서 활약할 시의원을 보면 비전밴쿠버 소속 당선자가 6명, NPA는 3명, 녹색당은 1명이다. 재선된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시장은 비전밴쿠버 소속이다.


트랜스링크 개선 20개 사안 수용키로
문제 해결 대신 일단 껐다 켜는 방식으로 전환


최근 잦은 스카이트래인 운행 중단 사고를 일으킨 트랜스링크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은 20가지 고쳐야 할 점을 지적했다. 그레이 맥닐(McNeil) 전토론토고트랜짓 사장은 총 7100만달러가 소요될 개선안을 지난 18일 메트로밴쿠버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에 제출했다.
권고안은 운행 중단 발생 횟수와 시간을 축소하고,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대피 방법 등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트랜스링크 이언 저비스(Jarvis) CEO는 권고안과 관련해 "지난 7월 예기치 못했던 운행 중단은 승객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번 권고안 수용은 변화와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행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권고안에는 현재 운행 시스템에 발생 시 계속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알고리듬 대신, 초기화하는 방식 도입이 권고 됐다. 예컨대 컴퓨터상의 한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푸는 동안 운행을 정지하지말고, 문제가 없는 시점으로 빠르게 초기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백업시스템 도입도 권고된 상태다. 또한 잘못된 경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 확인할 방법, 만약의 상황 시 승객을 더욱 빨리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방법, 현장 직원을 좀 더 눈에 띄게 해 승객 민원에 대처토록 하는 방안 마련 등이 권장됐다.


<▲토드 스톤(Stone) BC주 교통장관(좌측)이 조던 스터디(Sturdy·우측)정무차관과 함께 이언 저비스(Jarvis·가운데) 트랜스링크 CEO를 만나 교통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BC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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