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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등반 붐을 일으킬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6-04 00:00

‘일요등산클럽’ 이영근 회장

등반가들, 특히 고산만 골라서 산행에 나서는 등반가들은 때때로 세상의 편견과 직면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암벽을 타고 빙벽을 기어올라가는 ‘고행’을 반복하는 걸까? 어떤 등반가는 세상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등반 중 어려운 상황에 여러 차례 직면하게 되죠. 그때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스스로도 이해 못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상하다면 이상한 부분이기도 한데, 하산하고 멀리 서 있는 산을 바라보면 다시 한번 등반을 꿈꾸게 됩니다. 다음에는 더 잘 탈 수 있을 거야,하는 자신감도 생기지요. 아마도 말로 설명하기 힘든 등반의 묘한 매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밴쿠버에서 이런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요등산클럽(MTC: Mountain Top Climbing)의 이영근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한국등산학교 1기 출신인 이씨는 에베레스트 등반 경력도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산악대원들과 함께 베이커산(Mt. Baker 해발 3286미터)을 두 차례 등반했고, 지난 해에는 북미주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레이니어산(Mt. Rainier 해발 4392미터)에도 올랐다.

이영근씨는 오는 7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베이커산과 레이니어산 연속 등반에 나서는 것이다. 이 도전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한인 합동 등반대’다. 일요등산클럽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인 합동 등반대’의 대원은 총 12명. 신두호 민주평통 회장이 단장이며, 부단장은 이진우 회계사다. 이영근씨는 등반 대장을 맡았다.

“소속된 산악회는 다르지만, 솔직히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평소에도 산행을 같이 할 때가 많기 때문이죠.”

한인 합동 등반대는 7월 등반을 위해 지난 해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매주 일요일 이영근 대장의 지도 하에 시모어(Seymour)와 스쿼미시 등에서 암벽 훈련을 했다. 단순히 산속 오솔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로프와 아이젠 피켈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한 이른바 ‘기술등반 훈련’이었다.

“하이킹과 달리 등반(Climbing)은 온몸을 움직여야 하지요. 때문에 근력 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심폐 기능도 크게 향상되는데, 이것도 등반의 좋은 점이겠지요.”

솔직히 그 매력을 만끽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너무 커 보인다. 암벽 등반, 분명 위험한 구석이 있다.

“물론 위험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 즉 훈련이 필요한 겁니다. 산행 초보자라 해도,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등반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소망 중 하나는 밴쿠버에 등반 붐이 일어나는 겁니다. 건강 관리에는 등반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요등산클럽의 문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맞춤 등반’을 하고, 기술 습득 후에는 암벽 등반에도 도전하게 된다. 일요등산클럽 문의 (604)518-5623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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