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높여라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시위’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기 위해 드디어 한인사회가 움직인다. 오유순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각 단체장 20여명은 6일 저녁 긴급회의를 갖고,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시위’를 펼쳐 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12일 오전 11시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한인단체 총집결
(비자 신청장소)




첫 시위는 월요일인 12일 오전 11시 밴쿠버 웨스트 브로드웨이 선상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 비자신청장소 앞(1388 W Broadway. Vancouver)에서 열린다.


오유순 한인회장은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을 불법 입국자로 규정해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 보내고 있다”면서 “강제 북송은 탈북자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탈북자들의 전언은 참혹함 그 자체다. 북송될 경우 공개처형을 당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고문에 시달려야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이 하나둘씩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미국 하원 인권위원회도 북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12일 열리는 시위는 한인사회의 주장을 중국 및 타문화권 사회에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캐나다 유력 매체들도 이날 시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유순 회장을 포함한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을 캐나다 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시위 동참을 촉구했다.


보다 많은 한인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56인승 스쿨버스 1대와 15인승 승합차(투어클릭 후원)도 동원된다. 버스는 노스로드 한남 수퍼마켓 앞에서 12일 오전 10시 정각에 출발한다. 당일 버스 뿐 아니라 카풀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 회장은 “우리의 뜻을 중국 정부와 캐나다 사회에 전달하고 이를 여론화하기 위해서, 12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한인사회 단체장 20여명은 6일 저녁 긴급회의를 갖고 12일 시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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