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스 리드사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17세 사이 자녀를 둔 캐나다 부모 8%가 자녀가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 인터넷 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자녀가 피해를 당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답해 실제로는 문제가 더 심각할 수도 있다.
사이버 불링은 ‘개인이나 집단이 인터넷 상에서 타인에게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적대적인 행위, 또는 언행을 일삼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악플(악성댓글)도 사이버 불링의 예다.
입소스의 조사내용을 보면 사이버 폭력의 피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다. 16-17세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11%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사이버 폭력을 겪고있는지 여부는 부모 중 어머니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자녀가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은 9%로 아버지(6%)보다 높았다.
사이버 폭력은 가정 소득과도 관계가 있었다. 조사 결과, 가정소득이 높을수록 사이버 폭력의 피해는 적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마크 라버(Laver)씨는 “사이버 불링은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며 의도치않게 발생한 문제”라며 “인터넷이 익숙치않은 부모의 자녀는 사이버 불링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용의 보편화로 사이버 불링이 발생할 기회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의뢰한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사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인터넷으로 대중 전달(mass communication)이 가능한 요즘에는 피해자가 입는 타격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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