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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220배 맵기” 美 소년 사망케한 ‘원칩 챌린지’ 주의보

이혜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9-06 09:02


▲파퀴칩스가 판매 중인 '원칩 챌린지' 토르티야 칩. /파퀴칩스

미국에서 14세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최소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 일명 ‘원칩’을 먹은 후 사망했다. 유족은 소년의 사망 원인으로 이 과자를 지목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3일(현지시각) NBC10 보스턴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월로바(14)가 지난 1일 ‘원칩 챌린지’를 한 지 몇시간 만에 사망했으며, 유족은 이 칩을 먹은 후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월로바는 당시 도허티 메모리얼 고등학교에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맛을 낸 토르티야 칩 한 개를 먹는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는 같은 반 친구가 자신에게 준 토르티야칩을 먹고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해리스는 학교 양호실에 갔으며, 학교 간호사는 해리스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해리스를 데려가도록 했다.

미국에서 원칩 챌린지를 한 지 몇시간 뒤에 사망한 14세 소년 해리스 월로바. /유족 제공
미국에서 원칩 챌린지를 한 지 몇시간 뒤에 사망한 14세 소년 해리스 월로바. /유족 제공

해리스는 집에 돌아온 후 괜찮아지는 듯 보였지만, 당일 오후 4시 30분경 농구 예선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리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유족은 이 소년이 원칩 챌린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소년의 사망 원인을 밝힐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스터 경찰 대변인은 현재 해리스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리스의 어머니 로이스 월로바는 “양호실에 다녀온 아들을 집이 아닌 병원으로 보내야 했다”며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들도 이 칩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칩 챌린지’, 전문가들도 위험성 경고

원칩 챌린지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판매 중인 세상에서 가장 매운 토르티야 칩을 먹은 후 물이나 다른 음료 등을 마시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소셜 미디어 챌린지다.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열풍을 타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몇년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이 챌린지를 한 후 복통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은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토르티야 칩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두 가지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스콜피온 칠리 페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캐롤라이나 리퍼는 그 수치가 220만이다. 한국의 청양고추가 4000~1만, 매운 음식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은 4400 수준이다.

제조사는 이 칩이 성인 전용이므로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이 칩을 먹고 호흡 곤란, 기절 또는 메스꺼움이 심해지는 사람은 의료 지원을 받으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을 다량 섭취할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프츠 메디컬 센터의 소아 응급 의학 책임자인 로렌 라이스 박사는 “‘원칩 챌린지’에는 우리가 보고 있는 매우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며 “가끔 가슴 통증이 심하거나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거나 식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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