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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女장관에게 ‘불편한 키스 논란’ 크로아티아 장관 사과

김나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1-05 13:50

서구권 전통 인사 문화이지만 동의없는 입맞춤, 부적절 여론
지난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의에서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인사를 한 뒤 갑작스레 입을 맞추고 있다./X(옛 트위터)
지난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의에서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인사를 한 뒤 갑작스레 입을 맞추고 있다./X(옛 트위터)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남성인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독일의 여성 외무장관에게 인사하면서 키스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65)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 촬영 중 자신의 옆에 선 아날레나 베어보크(43) 독일 외무장관에게 악수한 뒤 볼에 키스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한 듯 주춤하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지면서 외교 문제로 확대될 조짐이다. 크로아티아 여성 단체들은 라드만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했다. 크로아티아 첫 여성 총리를 지낸 야드란카 코소르도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며 가세했다. 라드만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베어보크 장관에게 반가움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입맞춤이)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였다고 했다.

가벼운 키스는 서구권에서 전통적인 인사 문화였다. 2011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국·호주 정상회담 당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볼에 키스한 후, 얼굴에 묻은 립스틱을 직접 닦아주는 등 자연스러운 ‘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최근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입맞춤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 8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결승전 시상대에서 여성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기습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당시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은 ‘강제 키스’ 논란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하는 자리에 영부인인 질 바이든 박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만나 볼이 아닌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이 장면이 보도되자 미국에선 ‘배우자가 아니라면 입에 키스를 해서는 안 된다’ 등 비판과 ‘친구들 사이에서 흔한 인사’라는 옹호가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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