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윤 성
수평선 저 너머로
인적 드문 이생의 무인도 한채
외로이 저물어 가고
짝 잃은 철새 한 마리
적막 강산 둥지 쪽으로
어둠 밝힐 등꽃 한 송이
힘겹게 물고 날아 간다.
허물 켜켜이 수시로 쌓이는 나날들
무명(無明) 쪽으로 무시로 기울어
어두워 지려는 내 안팎
저 영원한 나루로 향한 길
더 저물기 전
내 안팎 두루 더 밝게
더 흠없고 정결하게
주의 신부로 부족함 없게
수평선 저 너머
영원한 안식과 평안의 나라
그대와 나 언약 백성 모두들
저 영원의 나루에
함께 가 닿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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