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성 / 사)한국문인협회밴쿠버지부 회원
그 때 아라 가야국 그 왕궁 추녀끝
고풍스레 쨍그랑 거리던 풍경소리와
칠백 수십여년 죽은듯 버려졌다
기적 같이 되살아난
아라 홍련 씨앗의 발아와 개화 사이의
그 꿈결 같기만 한 아득한 세월
그 때 그 왕궁 뜰 연못 위에 피었던
아라 홍련과
저 하늘과 땅을 수직으로 가르는
아득한 세월의 수평선 너머
잊혀진 자와 버려진 자 사이의
애틋하고도 사무치는
그리움과 사랑의 회복을 위한 화해의 거리
저 황홀한 영원과 나 사이의
아득하고도 더 가까워 져야할
우리네 모두 죽었다가 되살아나
생명과 부활로
더욱 가까워져야할 거리
그 때 그 왕궁 추녀끝
지금도 꿈결 속 같이 어슴프레 들려오는
그 정갈스레 쟁그랑 거리던
멀고도 오랜 그리운 날들과
고즈넉하고 아득한 회억 속 잠기게 하는
저 아련히 귓전에 메아리지는
풍경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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