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소주도
막걸리도
흔들어 먹어야 한다지만
흔들리면 안돼는 사진처럼
흔들리면 안돼는 기둥처럼
나무 아래서
눈을 감고
바람이 하는 말
나뭇잎이 귓속말로 전한다
절 처마끝 풍경이
바람이 하는 말 전하듯이
풀잎이 바람에 눕는다
나무는 흔들리는 만원버스 사람처럼
쓰러지지 않으려
뿌리에 더 힘을 준다
들썩이는 땅처럼
흔들리는 만원버스처럼
비록 꺾어질지 언정 나무로 살지
풀로 살진 않겠다며
꽃밭에 눈감고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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