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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을 향하여 - '코로나 사태'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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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0-04-27 16:57

남윤성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일상의 감사" 사라진 세태 속

보이지도 않는 것이

볼 수도 없는 하찮은 미물이

세상 궤도를 온통

뒤죽박죽 뒤흔들어 놓고 있다

 


"방콕"하느라 사월의 누리 밝혀주는

깊은 산자락 자목련 백목련들도

줄줄이 피었다 제물에 이울고

 


오늘도 내일도 "천하보다 귀하다"

누리 귀한 꽃 떨기들

한 송이 눈물 사위어 가는데---

 


하늘이시여 어찌 하오리까 하늘이시여

높은 산꼭대기에 잇대인 하늘길 너머

엘리야의,   히스기야의

하늘에 사무쳐 상달 된 기도의 불길들

환히 열리게 하소서

 


우리들의 허다한 불순종의 죄와 허물들

참회의 기도로 나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일상"들이

진주 보석보다 귀한

"감사의 일상"임을 깨닫게 하소서

 


모든 슬픔이 기쁨을 잉태하게 하시고

모든 한숨이 환희의 송가로

하늘 드높이 울려 퍼지게 하소서

 


하늘이시여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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