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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후

추정/강숙려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14 11:31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시

안개바다 저문 햇살을 부비며

노을이라 말할까

 

내 눈물 앞에서

언제나 꽃잎이 되어 떨어지던 그 가슴

이제 먼 그 날들 넘어

한줌 바람이 되어 오려나

 

그렇게 스쳐간 시간들

여운이라 말하고 목말라 외쳐보는

그 이름


차마 너무 아려

사랑이라 말할 수 없었던

오랜 시간 후

 

저무는 햇살을 부비며

이제 노을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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