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오피스건물을 아파트 건물로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5-22 15:24

코리아타운의  고층 상가건물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한인  H씨.  그는 최근  건축업자와 함께 건물 용도변경 작업에  한창이다. 

몇 년 전부터 공실률이  높아진 사무실 건물을 콘도단지로 바꾸는 프로젝트이다.  특히 코리아타운은 콘도나 아파트 부지가  동이 나면서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주거용 건물  구입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타운 버몬트와  윌셔길에는   거대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단지가   올해  완공되면서  코리아타운 버몬트길의  풍광을 바꾸어 놓았다.  고소득 젊은 층과   화이트 칼라 타인종들이 이 단지로 대거 유입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의 다운타운과   웨스트 LA의  연결지역으로 요충지인 코리아타운은  특히 이같은 주거자들을 위한  아파트건축의  매력적인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건물  건설붐은 남가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의 추세이다.

미국 상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4월의 경우 새 아파트와 콘도의 건설은 전달에 비해   8% 상승했다.  6년만의 최고 상승세이다.   새 주택건설이  13.2%  상승했는데   이같은 아파트와 콘도 건설의 폭증에 따른 것이다.  일반  단독주택들은  신규 건축이  줄거나 주춤한  상태에서 이들 아파트와 콘도단지들이  건축붐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건축이 늘고 있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남가주등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렌트비이다.   건축업자들은  아파트, 콘도 렌트비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하면서  아파트 건설을 늘여가고 있다.  앞으로  10년간은   아파트 렌트비가  매년  4-5%  상승할 것으로  본다.   

잠재적 아파트 주거자들도 결코 줄지 않는다. 지난 수년간의 경제불황으로 부모집에 얹혀 살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렌트비를 절약하며 살았던   20대  청년들이  점진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독립적인  아파트 렌트를 할  경제적 여력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까다로운  주택융자 때문에 단독주택 구입이 힘든  30대   젊은 커플들도 주택소유보다는 아파트 랜트를  택하고 있다.

그리고  고급 호화 아파트나  고층 콘도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도시형 주거자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렌트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핑크빛 전망이다.

현재  로스엔젤레스에 건축되고 있는   고급 아파트들은  다운타운의  경우  원베드 룸이나  그보다 작은 스튜디오 렌트비가  월  1,995달러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서  폭등하는 렌트비로 재미를 보았던  투자개발업자들은  근래들어  남가주의  잠재성에 눈독을들이고  뛰어들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등 남가주의 렌트시장의  반등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지난 한해  로스엔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허가난 아파트 건축동수는 17,000  유닛에 이른다.  2006년 이래 최고기록이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기존 아파트의 고급화도 붐이다.   렌트를 올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을 높이고,  젊은 층을 위한 라운지, 피트니스 공간을  증축하며,  아래층에는 식당등의 편의점을 입주시키는  개조작업이 한창이다.  
문제는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 공급보다는 고급 소비자들을 위한 럭셔리 아파트들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스 A, B로 분류되는 고급아파트 분양은 늘지만 ,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 건설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하다.

코리아타운의  고급화와  함께  투자지역으로서의 매력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코리아타운의 윌셔가와  부촌  웨스트 LA를 연결하는 지하철 증설 프로젝트가   실현됐기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연방교통부 앤소니 팍스 장관등은  코리아타운 웨스턴길에서  베벌리힐즈 라시에네가 길까지  확장되는 지하철 구간 건설에  21억달러의 연방지원금  확정을 발표했다.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지하철 개통과 함께  이지역 경기활성화와  주택,  특히 아파트단지들의  교통편의가 배가  될 수 있게 됐다. 

이  공사는 63억달러를 들여 UCLA까지 연결이 되는데  코리아타운 윌셔가는   다운타운과  웨스트 LA의  중간지점,   교통의 요지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아파트, 콘도단지 증축 붐,  타운을 관통하는 지하철의 확장등 이래저래  자본가들의 투자 요충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가난한  세입자들은 치솟는  렌트비에 밀려  떠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