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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안부 소녀상 전쟁 2라운드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4-01-09 17:30

새해에  관상과 운세를 보는 한인들이 많다.  운명은 상호교심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있고, 바뀌어 진다는 ‘경험상’의 확신때문에 운세나 관상, 점등은 결코 믿지 않지만,  얼굴상이 그 사람의 ‘현재’의 품성을 나타내는 것도 ‘경험상’의 사실이다.   

일본 아베수상이 신사를 참배하면서 중국, 한국등이 분노와 실망을 나타내고 , 일본의 후견인격인 미국도 떨떠름해졌다.  아베는 신사참배에 딱 어울리는 관상을 하고 있다.  자만심과 헛된 고집, 망상에 사로잡힌 듯한 얼굴모습이 바로 그 관상이다.  신사참배를 하는 그의 모습은 무언가에 사로잡혀 무당집을  찾은 절박한 남자다.  

미국에도  이런 남자가 있다.  올해 64살의 텍사스 남성  ‘토니 마라노’다.  멀쩡한 미국인으로서 그는 신사를 참배했었다.  그는 수년전부터 제2차세계대전, 위안부 징집,  최근 미국에서의 일본차 대규모 리콜 등의 이슈에 대해서 무조건 일본을 지지하는 이론을 펼치면서 일본 방송언론계의 각광을 받아왔다.  물론 이 이론들은 그만의  편집증적인  공상과학 소설일 뿐이다.  그는 일본, 일본문화, 일본인  찬양매니아이다.  그의 페이스 북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징집’은 조작이고, 이들 위안부들은 매춘부일뿐이라는 극언을 서슴치 않는다.  

이런 그가 지난 2일에는  일본계 남성 2명과 함께 텍사스 댈러스에서  로스엔젤레스로 날라와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갔다.  위안부 소녀상은 로스엔젤레스의  주민들이 2차대전 당시일본군 위안부로 전장터를 끌려다닌 수많은 소녀들을 기리기 위해서, 한국밖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기념동상이다.  토니 마라노는 이  ‘평화의 소녀상’의 머리를 마켓 봉지로 덮어씌우고 조롱하며,  소녀상 옆에서 욱일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유튜브 등에 그 사진을 올리며 ‘글렌데일에서의 즐거움’이라는 글도 올렸다.

백악관이 신문고처럼 운영하는 ‘we the people’ 민원사이트에는 LA의 글렌데일 도서관 앞에 설립된 이 위안부소녀상을 철거하자는 서명운동이 전개되면서 한달동안 12만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했다.  이 청원의 시작도 이 토니 마라노의  주도로 시작됐다. 백악관은 청원에 대한 서명이 10만명이 넘었으므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돼 현재  7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세계 한인동포들이 참여하고 있다.  백악관 민원 사이트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 에  ‘Please Protect The Peace Monument in Glendale Central Library’ 라는 청원의 글이 올려져 있다.

LA남쪽의 오렌지카운티, 한인 주요 거주도시인 부에나 파크시는 오는 1월14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  부에나 파크는 이웃 풀러튼과 함께 오렌지카운티의 최대한인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이 ‘미주한인의 날’ 선포행사에 일본계등 반한단체,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단다.  지난해  8월 부에나 파크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비 설립 안건을 부결시킨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 설립 캠페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단결의식이기도 하다. 

짧은 기간동안 일본커뮤니티가 부에나 파크 시의회에 보내온 이메일은 천통에 이른다.  일본본토의 의원들도 포함이 됐다.  

LA한인사회에도 ‘소녀상지킴이’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몇몇 한인의사들이 앞장서면서 재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재미 카톨릭 한인의사협회등이 한인언론에 대대적인 광고로 서명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2월3일까지 10만명이상이 서명해야 한다. “미국까지 와서 일본과 싸워?” 하다가도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며 많은 주변인들이  서명에 나섰다.

글렌데일시도 이 문제로 어수선했다.  정작 글렌데일 시장은 이 기념비에 반대하며 일본을 다니면서 인터뷰를 해 일본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압도적 다수로 기림비 건립을 승인한 시의회는  “소녀상 철거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거리이름, 공원의 조형물 등은 시정부 관할로서 연방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독도문제에 이어 ‘평화의 소녀상’은 LA한인들의 새해 이슈이다.  바쁜 이민생활, 주말여행과 레저,골프 라는 핑계로 관심을 두기 싫은 한인들도 많다.  

‘역사의 진실을 오도하려는 잘못된 일부 일본인들에게 교훈을 주어야 하고…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아시아의 평화와 부녀자의 자유, 존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나의 어머니, 나의 아내, 나의 딸을 생각하면  이 서명운동에 참여 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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