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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식장을 차리면 돈을 번다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7-05 17:40

동성결혼을 하려고 3만7천쌍이 기다려 왔다.

캘리포니아의  주민발의안 8로 법제화된  동성결혼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온 후 캘리포니아의 게이 레스비안 커뮤니티는 연일 축제무드이다.   지난 주말에는 동성결혼 금지법을 위헌이라고 판시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동성결혼반대단체들이 긴급청원을 냈지만 이도 기각됐다.  이미 연방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의 시행정가들에게    결혼을 원하는 동성애자들에게 즉시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2008년 잠깐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약5개월 동안 1만8천쌍이 결혼식을 올렸었다. 이제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의 길을 확 터 놓았으니  동성 쌍들이 쏟아져 나올 판이다.  UCLA ‘윌리엄 인스티튜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약 3만7천쌍이  동성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며  이에 수반되는 소비금액은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LA인근  라구나비치의  게이 웨딩 전문점에는 결혼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또다른 결혼식장은  2008년 한차례 누렸던 동성결혼식 호황이 벌써 시작됐다고  즐거워 한다.  결혼식장들은 물론 결혼관련 비즈니스인  예복맞춤 대여점들,  사진관들,  연회장이나 결혼 음식점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혼식의  진행이나  형태도 달라진다.   가족들, 들러리들이  기존의 양성 결혼식과는 달라지므로  전혀 뜻밖의 순서들도 진행이 된다  (아버지가 신부될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가 아들 손을 잡고  신랑이 될  남자에게 건네줘야 하는등).

미국의 게이이스트  시티(gayest city 게이가 가장 많은 도시들)  순서를 보자.  단연 샌프란시스코가   선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동성연애자들중의  60%가 남자게이들이다.  2위도 역시 캘리포니아 의 산타 로사,  3위는 메인주의 포틀랜드,  4위는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 보스턴은 특히 여성 동성커플이 가장 많은 도시로서 이곳 동성애자들의  60%가  레즈비안이다),    5위는 와싱턴주의 시애틀,   6위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  7위 텍사스주 오스틴,   8위   오레건주 포틀랜드,  9위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10위 매사추세츠주의 스프링필드이다.   캘리포니아주가  10위권안에  4개도시를 포진하고 있어 단연  미국내에서  선두를 달리는 주이다.

로스엔젤레스의 헐리우드는 그동안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막강한 재력과 인력을 지원한 세력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선두주자인 드림웍스 창립자 데이비드 게핀은  동성결혼 합법화운동에   150만 달러  수표를 한번에 지불했다.  브래드 피트,  안제리나 졸리 부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이디 가가, 신디 로퍼, 리키 마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숀 펜, 드류 베리모어,  마돈나,  벤 애플랙,  닐 패트릭 해리스,  제임스 프랑코,…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운동에는 거의 모든 헐리우드 스타들이  나섰다.  

그들은 또 각종 게이 영화 제작을 통해서  일반인들의 게이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5년 두 미남배우가  게이들로 등장하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브로크 백 마운튼’,   1993년의  탐 행크스가  게이역할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필라델피아’,  2010년  레즈비언 커플 가족을 그려 힛트한  ‘아이들은 괜찮아 The kids are all right’ ..

이미 동성연애는  TV 안방극장에도 깊숙이 들어와 앉아 있다.  ABC TV에서  게이남성 가정을 드라마화한   ‘현대 가족 Modern Family’을  선두로 해, CBS, HBO등 공중파, 케이블  TV모두 게이 드라마들의 방영을 늘여가고 있다.

어떤이들은 말한다.  마지막 종교전쟁은  종교간 (이슬람, 기독교, 불교등) 전쟁이 아니라  종교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보수 종교단체들은  일례로   ‘성경을  증오를 전파시키는 문서로서 규정해 (동성애자, 간음자들을 돌로 쳐죽인다는 문장등)  성경을 불법화시키는 운동’ 도  전개될 것이라고  본다.   이번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마이크 허카비는 “예수가  울었다”고 말하자,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 주교가 대답하기를  “기뻐서 우신 것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일요일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릿에서는 백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의 군중이 운집한 게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남자가 여자처럼, 여자가 남자처럼,  누가 남자이고,  누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무리들이 서로 포옹하고 키스하며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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