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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의 사랑과 한국 명예영사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11-15 16:48

질 켈리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유명한  암전문의사의 부인이다.  레바논출신 여성으로 마당발에 극성으로 알려졌다.  질 켈리는 지난 여름 이메일을 한통받았다.  발신지가  불분명한 익명의  이 이메일내용은  “ 내 남자에게서 멀어져라” 였다.  질 켈리는 이를 협박성 이메일로 보고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것이 데이빗  페트라에우스 CIA 국장을 물러나게 한 스캔들의 시초이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FBI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 폴라  브로드웰이라는 여성임을 찾아냈다.  폴라 브로드웰은  전기작가였다.   FBI는 폴라 브로드웰이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CIA국장의 전기를 쓰고 있음을  알게됐다. 

이어서 이 전기작가가  쓰고 있는 책의 주인공인 데이빗 퍼트레이어스는 이 작가와 부적절한 관계임이 드러났다.  부적절한 관계란 혼외 성관계를 의미했다. 

CIA 국장이나 전기작가 모두 아내와 남편이 있는 기혼자들이다.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과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의  스캔들은 뉴욕타임즈 기자의 안테나에 걸려들어 대서특필됐다.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고  오바마대통령은 페트라우스 CIA국장을 해임했다.  스캔들은 여기서 정리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면서  국방부의  또다른 남성이 등장하면서 스캔들은 러브 트라이앵글(삼각관계)가 아니라  러브 펜타곤(오각관계)으로 발전하고 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맨  한국외교관의 이름도 등장했다.    

당초 FBI에 이메일 협박수사를 의뢰했던  신고여성  질 켈리가 아프칸 파견 해병사령관이자 나토군 지휘자인  존 알렌 대장과  부적절한 관계임이 또 드러났다.  질 켈리의 이메일을 통해   협박자(폴라 브로드웰)의 신원을 추적하던  FBI는  켈리의 이메일에서  켈리가  알렌대장과  2만에서  3만 페이지에 이르는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을 발견했다.  FBI는 알렌 대장에 대한 수사로 확대해 나갔다.   이들 이 두명의 여성이   CIA와 군부에 깊숙이  들어가 많은  정보들을  들여다 봤을 것이라 는 추측들이다.

오바마대통령은 이번주 기자회견에 나와  “현재까지 국가기밀이 누출된 증거는 없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CIA 국장의 혼외 연인 폴라 브로드웰에  쏠렸던 관심은 질 켈리와  존 알렌대장에게로 옮겨졌다.

플로리다  탐파 베이는 군장성들의 은퇴지로 유명한 해변 휴양도시이다.  1991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노만 슈와즈코프대장 등이  살고 있다.  중동계 이민자가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레바논 베이루트  출신의  의사 스캇과 그의 부인 질 켈리도 이들 퇴역장성들,  부자들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검은 머리에  웃음이 화사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켈리는 그녀의  5,500 스퀘어 피트 저택 정원에서 수시로 호화 파티를 열었다.   

2010년 2월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부부가  28대의 모토사이클 호위를 받으며 켈리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장에 도착했다.   켈리는  2년전 미군 특수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낙하산 점프도 했다.  그녀는 퍼트레이어스 CIA국장의  친한 친구로 군부와 정보계에  알려지게 됐다.    

켈리의 마당발은 한국외교가로도 뻗어졌다.   군부와 관계가 있는 한 에너지 기업인은 켈리의 부탁을 받고 한국대사관에서 켈리에게 한국명예영사 직분을 얻게 해주었다.  이 에너지 업체 기업인은  한국의  석탄개발업에 관련하고 있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와의  친분을 미끼로  이 석탄개발업   커미션으로  터무니없는  8천만달러를 요구하면서  이 기업인과의 거래는 깨졌다.   그러나 그녀가 이때  애틀란타  한국총영사관에서  받은 명예영사 직분의 자동차 플레이트는 아직도 그녀의 벤츠  S500 차량에 부착돼 있다. 

군부를 휘젓고 있는 러브 펜타곤을 정리하면  퍼트레이어스 CIA국장과 브로드웰이  연인사이이고, 존 앨런 아프간 미군사령관과  켈리가 연인사이이다.  그런데  켈리가  브로드웰의 짝인 퍼트레이어스에게 접근하자 브로드웰이 이메일을 날린 것이다.   브로드웰은 켈리를   ‘유혹녀 seductress’ 라고 말한다.   

한 남자가 더있다.  켈리가  처음에  ‘도와달라’  콜을 보낸  FBI 에이전트  프레데릭 험프리.   그는 탐파 베이 지역의 에이전트로서 근무하고 있고,  켈리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웃통벗은 사진을 이메일로  켈리에게  보내기도  했다.   두명의 여자와 여러명의  고급장교,  정보원들… 미국 고위 공직사회의  ‘흥청대는’ 분위기와  도덕적 와해가  드러난  판도라의 상자이다.        

이번주 로스엔젤레스 한인사회의 탑소식은 한국프로야구 간판투수 류현진이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한 것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와의 연봉 최종협상을 위해 자신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와 합류하고 기자회견도 가졌다.  피칭모습도 공개했다.  과거  박찬호 투수가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투수로 활약할 때처럼 남가주 한인사회에  또한번 야구붐,  류현진 붐이 일어날 것이다.   다저스가  한국화약 이글스의 에이스 출신 ,  올해 25살의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가  의외로 크다.

싸이는 여전히 미국 연예가를 휩쓸고 있다.   화요일인 13일 뉴욕에서 마돈나 공연에 깜짝 등장한  싸이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예고없이 무대에 나타나  마돈나의 가랑이 사이에서 열창하는 싸이에게 관중들은  강남스타일  합창으로 답했다 .  싸이는 22일에는 제이 레노 쇼에 출연한다.  내년 이곳 오렌지 카운티에서 첫 단독콘서트도 연다.  로스엔젤레스는 볼 것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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