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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코리안은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10-29 09:45

 로스엔젤레스 사무실의  동료 직원들이  이번주에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남가주 곳곳에서 개봉이 됐고,   미국영화들이  파리를 날리고 있는 사이에  광해는  객석을 꽉꽉 메우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한인 관람객이지만.   

로스엔젤레스 한인들은 한국과  동시에  한국의  흥행영화들을 보는 시대를 즐기고 있다.   영화  ‘ 광해…’의 주인공 이병현이  안성기와 함께  헐리웃 스타의 거리  차이니즈 티어터 앞에 손도장을 찍은 것은 지난달의 일이다.   베벌리힐즈  퍼 씨즌스 호텔에서  노장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책 싸인회를 하고있을 때,  이병현은   영화  ‘광해…’의  시사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인파는 당연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쪽에 많이 몰려 있었지만,  미국인 기자들은 이병연을 한국의 ‘브래드 피트’라며  열심히 취재했다.  그는  미국영화  ‘GI  조’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이번달에는  몬트리얼에서  영화   ‘Red 2’에서  미국 탑스타들,   앤소니 홉킨즈,  브루스 윌스 그리고 캐더린 제타 존즈와  함께   촬영에 들어간다.   그는 이제  미국영화계에서 유명해진 코리안이다.   

최근에 또  헐리웃 영화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한국영화가 있다.  “도둑들”이다.  뉴욕타임즈는 이 영화가  미국영화  ‘오션즈  일레븐 Ocean’s Eleven’과  필적하는 영화라고  특별히 소개했다.  현재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오바마대통령이 반기문 UN총장에게    ‘한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총장에게  한  농담이다.   UN의  최고직   반기문 UN 총장과,   세계  금융계의     최고직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모두  코리언임을  두고 한 말이다.   여기에 한 명이 더 끼었다.   ‘강남스타일’의  싸이이다.   이번주   UN을 방문한 싸이가   반기문유엔총장을 만났을 때  반총장은  싸이에게   “질투가 난다. 내가 더 유명했었는데…” 라며  한바탕 웃은 후,  함께 말춤도 추었다.    바야흐르  코리안들은   정치, 금융, 문화에서  세계적으로  탑을 달리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이 코리언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한인들은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의 얼굴도 바꾸고 있다.   

대한항공이  10억달러를 투자한  LA다운타운 재개발이  이번주에 시공됐다.   대한항공은  운영하던  윌셔그랜드호텔을  헐고,   그자리에   70층규모의  초고층 호텔 을 세우는   역사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 세워지면서,   20층까지는  A등급  고급오피스와  쇼핑센터가 가 들어서고 ,  20층부터  70층까지는    9백개 규모의   객실이  들어선다.    다운타운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하면서 ,  로스엔젤레스의  스카이라인도  다시 그려지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이번 공사로  로스엔젤레스에서   1만2천개의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2016년 완공후에는  연 2천개의   새 일자리들이  생긴다.    기공식에 는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들,  각계  정치인들과 한진그룹,  대한항공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정적자와  실업에  허덕이는  LA시로서는  고맙기  짝이 없는  한인 대기업의  베팅이다.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은  오랫동안  홈리스들이 골목골목을  점거하고,    저녁이면  비즈니스들이    철수하면서  거리는 어둡고  썰렁한 유령도시로 변했었다.  그런  LA다운타운이  지난 몇년 사이에  획기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거대 투자개발기업들이 다운타운  재개발에 뛰어들면서  고급 콘도들이  잇달아  들어섰고 ,  스테이플센터,  노키아센터,  LA라이브 등의  스포츠센터와  유흥상가  정착,   그리고  최고급  리쯔  칼튼호텔의  등장은   LA다운타운을  일부나마   불야성의  번화가로 바꾸는데 성공시켰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1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로  가세함으로써,   다운타운의  번영에  결정적  모멘텀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고국의 대기업이 벌인 일이지만,   LA 한인들도  우쭐한 기분이다.  

최근들어  주류사회에서  터지는  한인관련  뉴스는 정계,  경제계에서 한인사회를  보는 시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삼성 갤럭시폰과  애플  아이폰의  특허 싸움은  두 회사의  승패를 떠나서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최고의  브랜드인  애플과 동급으로 올리는 마케팅 효과를  냈다.  아직도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던  많은 미국인들이  이번에  ‘샘성 코리안’ 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  

LA카운티에 있는  개인기업 중에  매출 순위  다섯번째가  한인의류 기업  ‘포에버Forever 21 ‘  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33억9천만달러,  전세계에  매장이  5백여개이다.   LA 이민 한인이 일구어낸 거대 기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포에버21의 쇼핑백을 들고 다닌다. 

여자골프를  보자.  LPGA는  대회를 열었다 하면   상위 10위권내에  반은 한인낭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LPGA 올 씨즌  상금액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8개 대회에서  상위 5위권에 올라,   현재까지  상금총액은  1백98만달러이다.  이번  주말 대만에서  청야니와  겨루는 박인비는  세계적인  여성코리언 골퍼들 중의  한명이다.  이들 한인여성들이 골프채널에  나와  유창하지는 않지만 또박또박  여유있게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는 로스엔젤레스 한인 골퍼들은  뿌듯하다.   

로스엔젤레스의  몇몇  유명  골프장에서는 라면에  김치도 판다.  다른 인종들이 냄새에  불만을 표시하며  김치퇴출을 요구하지만,  이미 남가주 골프장의 주류는 한인들이라는 것을 골프장 업주들은 잘안다.   
코리언들이  요즘처럼   좋은 일로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살 맛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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