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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과 기독교와 리틀 싸이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10-11 11:02

지난  화요일  로스엔젤레시스의  헐리우드,   스타의 거리.  

비틀즈의  멤버로서  폴 매카트니와  함께  리드싱어로  유명했던   존 레논의  72살 생일날.      변하지 않는 그의  팬들이 모였다.   1940년  10월9일이 그의 생일이다.   한인들에게도  60년대와 70년대에  무수한  추억의 노래를  남긴  존 레논은   여전히   전설을 이어간다.     존 레논은  1980년  12월 ,  마크  데이빗  채프맨이라는 젊은이에  의해  뉴욕의 그의  아파트 앞에서   총격살해됐다.   40살의  한창  나이였다.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살해범  마크  데이빗 채프맨은    지난달의  사면심사에서 가석방이  거절됐다.   그는 사면신청  인터뷰에서 자신은 당시 유명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표였으며,    인기 사회자였던   조니 카슨,  영화배우 조지 스캇도  살해명단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 리스트 중에서 가장 인기있던  사람이 존 레논이었기 때문에  그는 존레논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  몇시간전에  존 레논의  집앞에서  존레논으로부터  앨범에 사인을 받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 레코딩을  끝내고 ,  부인  오노  요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레논에게  다섯발을 발사했다.  레논의  뒤에서  총격을 가했고,    4발이  레논의  등에  명중했다.   그후  세계가  뒤집힌 건  역사적 사실이다.
마크 데이빗 채프맨은  감옥인터뷰에서  “당시 존 레논은 나에게 친절했으며,  매우 품위가 있는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자신은 기독교인으로서,   살인을 했다는 것이 큰 짐이다”라고 말했다.  별별 기독교인들이 다 있다.

이번주에  퓨 포럼에서  미국인의 종교에  대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개신교인들이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개신교인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역사상 처음이란다.   이조사에 서 개신교(프로테스탄트)라고  응답한  비율이  48%,  천주교 (캐톨릭)가  22%,  무종교가  22% ,  기타종교나 모르겠다가  11%였다.    40년전인    1972년의  똑같은 조사에서 는  개신교가  62%,  캐톨릭이 26%,  무종교가  7%였다.    무종교는   2007년에  15%이던 것이  올해  22%로 약진(?)했다.  

이들이 종교를 떠난 이유는 ‘종교단체들이  돈money, 힘power,  지배 rule, 그리고 정치 politics에 너무 집착해서’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무종교인들의  3분의 2가  신을 믿는다고 답한 것이다.   “신은 믿지만  종교는 믿지 않는다 “  - 종교지도자들이 새겨볼 말이다.  예수시절의   바리새인 들이   지금도  종교의  지배세력으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내에서 개신교의  약화현상은  뚜렷하다.   미국대법원을 구성하는  9명의 대법관들중  개신교는 한명도 없다.   6명이  캐톨릭이고,  3명은  유태인이다.   개신교가  지지기반인  미국 공화당의 이번 대통령후보도   개신교가 아니다.

무종교의  증가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비판이나 억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는 현상,   부의 세속화등을  촉구한다고 이 조사는 보고 있다.   미국  건국이념인  청교도정신의  약화를 꼽고  있다 (또다른  분석은  미국의 청교도 정신은 이미 일반에게 생활화됐음을 주장한다) . 

미국내에서  약 4천6백만명에  이르는 이들 무종교인들은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며,   약  3분의 2가 오바마를 찍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종교인들중에서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27%로  오바마의  절반에 못미쳤다.    대다수 무종교인들은 또 낙태와 동성결혼에 찬성한다.    

이같은 미국의 무종교화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3분의 1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65세 이상에서는  6%만이  종교가 없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종교인의   71%는 백인,  11%는 히스패닉, 9%는 흑인이고, 아시안은  4% 였다.

화요일,  존레논의 생일,  헐리우드에 모인 팬들이 항상 부르는  존 레논의  노래가 있다.  ‘이매진 Imagine’ 이다.   ‘이세상에  국가들이 없다면… 천국과 지옥이 없다면… 탐욕과  부가 없다면… 종교들이 없다면… 서로 싸움이 없고  전쟁이 없는  평화가 올텐데… 나를 몽상가라고 욕하겠지…’  늘어나는  무종교인들이  좋아할  가사들이지만,   종교인들도 한번은 음미해 볼만하다.     

지난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한인축제가 끝났고 , 이번주에는 이웃한  남쪽의 오렌지카운티 축제가 이어졌다.  토요일 오후의  퍼레이드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어린 말춤으로인기를 몰았던   ‘리틀 싸이 ‘,  황민우가  나와  거리에서 말춤을  선보인다.  깜찍한 그의  모습을 보려고 남녀노소  모두  기대들이 크다.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대해  한  종교인께서  또  점잖게  ‘정신차리자’고   훈시했다.   적당한 때에   슬며시  정죄의  잣대를   들이대고,  자신은  또  고고해지는  이런 분들  때문에  무종교인들이 늘어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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