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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에 관광객이 늘었다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08-30 14:11

요즘  LA다운타운에  호텔방을 잡으려면   2-3 주 전에 부지런히 예약을 해야한다.   관광객, 방문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에서 방을 구하기 어려운  숨은 또한가지 이유는   LA다운타운의 대형고급 호텔인 대한항공 경영 윌셔호텔이 대한항공의  대대적인  LA다운타운 투자개발 프로젝트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로스엔젤레스 전지역을 본다면  특히  중국, 일본과 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증가했고,  코리아타운에도 본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을 실감한다.  외국관광객 뿐 아니라 내국인들의  방문, 관광도 늘어나면서  로스엔젤레스에서  드디어 관광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지난  7월  로스엔젤레스카운티  구역내  호텔들은  평균  83.9% 의  객실 이용률을 기록했다. 로스엔젤레스 관광국에 따르면    25년간  7월의 기록으로서는 최고이다.  이는  또한 지난 7개월간  객실 이용률이 연속증가한  기록으로서,   로스엔젤레스의  최대산업의  하나인  관광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올 한해 지난  7개월간  로스엔젤레스 카운티를 방문한  관광객은  4천백33만명으로서,  작년보다  2.4%   증가했다.  대형 콘벤션 행사도 늘어나  24개 콘벤션을 치렀다.  2001년 이후 최대건수이다.  

로스엔젤레스의 관광산업이 되살아나는데는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과도 연관이 깊다.   태평양을 끼고 있는 아시아경제대국들, 중국, 일본,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역시 태평양 국가인 호주인들의  미국관광이 크게 늘었다.  미국에서는  로스엔젤레스, 캐나다에서는 뱅쿠버가   이들 태평양 국가들의  미국관문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인들의  로스엔젤레스 방문은   2년 연속 최고로서  작년에만   38만3천명이  로스엔젤레스를  찾았다.

최근  로스엔젤레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특징은   여행예산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계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베벌리 힐즈,  LA다운타운의  고급호텔들의 예약률이  작년보다 11%나  늘었다 (참고로 최근 유달리 인기를 끄는 럭셔리 호텔들은 벨에어, 베벌리힐즈의 룩시호텔,  LA  다운타운 리쯔 칼튼과 JW 매리옷 호텔 등이다) .  로스엔젤레스 지역  호텔숙박비는  뉴욕등에 비해  훨씬 싼 것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인관광객도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  1/4분기에   지난해 보다  15-20%,  2010년보다는  30-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비자제도가 정착되고 최근 환율도 안정정적인 추세를 보이면서 올여름의  미국방문 한인관광객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통 7-8월에  몰리던 한인관광객들이 올해 들어서는  5월부터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2008년 미국입국  무비자 시행이후 한국관광객들은  해마다  50%씩의  늘어나며   올해는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으로 오는 한국관광객들이 백만명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적자운영이던 실적들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로스엔젤레스의   한인 관광업계들도 지역한인들보다는 이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한인호텔의 경우  70% 이상이 한국에서온 관광객들이고,  불황으로  어려움이 깊은  한인식당들은  한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독도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한창 각을 세웠는데,  미국방문은 일본인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가별  미국방문객의 수는 캐나다인   701만명,  멕시코인    432만명에  이어  일본인이   116만명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39만명으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인에  비해  일본인이  더 친미적이라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한국이나 해외의 지인들이 로스엔젤레스에 오면 어느 호텔에 묵을 것인가 문의를 자주한다.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코리아타운의 한인운영 호텔들을 권유한다.  물론 미국사람들 틈에 있는 것을 즐기고,  한인들과 부딪치기를 꺼리는 한인들이라면(요즈음에는 이런 한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코리아타운에서 뚝 떨어진 비싼 호텔들에도 묵을 수 있다. 

그러나 코리아타운내의 한인호텔들의 강점을 알아본 사람들은 되풀이해서 한인호텔에  묵는다.  코리아타운의  명소식당을 걸어 다니며 즐길 수 있고,  잠 못이루는 밤에는 코리아타운 만의 아기자기한  밤거리문화(기껏해야  술먹고 노래방가는  문화이지만)를  만끽할 수 있다.  심심할 때  한인마켓을 걸어가 야참을 살수도 있고, 탐험가라면  지하철을 타고 LA곳곳을  누벼볼 수 있다.  코리아타운은 헐리우드,  베벌리힐즈, 다운타운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코리아타운의  한인운영 호텔은 시설에서 미국호텔에 쳐지겠지만,   가격이나  말이 통하는 서비스에서  최적이다.   무엇보다도 코리아타운에는 한인들이 즐기는 대형스파, 찜질방, 발맛사지에서 골프레인지까지   한인들의  입맛을 고루 맞출수 있는 구색들이 갖추어 져 있다.  
“ ‘나성(LA)에 오면’    코리아타운으로 오세요.  옛날의   코리아타운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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