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향한 국기에 대한 경례”
지난 15일 써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축하 공연’에 앞서 조촐한 광복절 기념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 날 행사를 계획했던 주최측은 행사에 참석했던 일부 교민들로부터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식이 시작됐지만, 사람들의 예를 받아야 하는 태극기는 행사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모인 사람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아닌 허공에 대한 경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건국 60주년 기념축하 공연’은 교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비교적 성공리에 마쳤지만, 태극기 없는 광복절 행사는 이날 모인 교민들에겐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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