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못지않게 여자 선후배의 우정도 깊고 넓다. 개그우먼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주말 그레이스 한인교회에서 열린 ‘다시 태어난 아담과 이브’ 행사를 위해 박미선과 송은이는 만사 제쳐두고 태평양을 건넜다. 선배인 이성미가 2년여 준비 끝에 마련한 ‘순결 서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박미선은 생방송 라디오 방송을 녹음으로 대신하거나 일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한 회분을 빠지면서까지 달려왔다. 셋 중 막내인 송은이도 스케줄을 변경하고 기꺼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송은이는 이날 그녀의 유일한 히트곡 ‘상상’을 불렀다.
밴쿠버 청소년을 위한 작은 행사였지만 그 어떤 무대 못지 않게 열정을 다했다. 청소년들의 거듭남을 축하한 박미선과 송은이는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선배 이성미씨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갈 마음”이라며 의리를 강조했다. 박미선-이성미는 1990년대 최고의 여성 콤비로 활약했다. 1993년에는 그룹 ‘쌍방울 자매’로 음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개방적인 성문화 한 가운데서 ‘성의 순결을 지키자’는 의미 있는 청소년 대상 행사를 준비한 이성미는 눈물을 흘렸다. 막상 자신의 아들에게는 행사 참석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못했다면서.
이성미씨는 박미선, 송은이 등 후배들의 뜨거운 관심과 도움에도 감사했다. 비록 동영상이지만 박명수, 신정환, 강수정, 노홍철, 김영철, 유재석, 정형돈 등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총출동해 행사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개그우먼 이성미를 성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