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의 10명 가운데 4명은 최소 한번 이상 고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0년 10월부터 2001년 9월 사이에 입국한 이민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송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4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실시했다.
정착한지 6개월에서 2년 이내 송금한 경우는 23%, 2~4년 안에 송금한 경우는 29%였다. 이들이 고향의 부모와 형제자매에게 송금한 금액은 각각 2500달러와 2900달러로 조사됐다. 출신 국가별로는 필리핀, 아이티 등이 6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고 프랑스, 영국, 한국은 10% 미만으로 낮은 축에 속했다. 한국인의 평균 송금액은 4000달러 정도였다.
통계청은 세계은행 2004년 자료를 토대로 개발도상국가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송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티, 레소토, 요르단은 국내총생산(GDP)의 20∼30%, 자메이카와 필리핀, 도미니카 공화국은 국내총생산의 10∼19%가 외국에서 들어온 송금이다.
마찬가지로 1인당 GDP가 낮은 국가 출신의 이민자일수록 고국으로 송금하는 사례가 많았다. 1인당 GDP가 4000달러 미만인 국가 출신의 이민자는 36%가 고국으로 돈을 보냈지만 1인당 GDP가 1만5000달러 이상인 국가 이민자의 송금비율은 11%였다.
이민 유형으로는 아무래도 기업이민자의 송금액(평균 3000달러)이 초청이민(2700달러)이나 난민(1900달러)의 경우보다 높았다. 가구당 소득 수준이 7만달러를 넘는 경우 송금액은 3배 이상 많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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