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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11 00:00

사기혐의 A씨 검거 한국 송환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캐나다로 도피했던 A씨(57세)가 경찰영사의 끈질긴 수사 끝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밴쿠버 총영사관 장권영 영사는 “A씨는 인천에서 가구제조공장을 운영하면서 거래업체들로부터 물품을 공급받고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30여명으로부터 100억대 가까운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사는 또 “A씨는 지난 2002년 8월 캐나다로 도피했으며 피의자 소재를 추적하던 중 올해 5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밝혀내고 베트남주재 경찰영사와 공조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캐나다에서 상당기간 불법 체류했음은 물론 한국 여권의 유효기간이 지났음에도 베트남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밴쿠버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는 올해에만 2명이 송환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사기용의자 J씨가 한국과 캐나다 경찰의 공조 수사 끝에 검거됐다. 장권영 영사는 “광범위한 영토로 소재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재 25개국 주요국가에 파견된 50여명의 경찰영사의 공조 수사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해외도피 경제사범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경제사범 도피자 가운데 피해자가 여럿이거나 피해액이 50억원 이상인 사건 등은 중요 경제사범으로 선정하고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Red Notice)를 발부 받아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있다. 적색수배서가 발부되면 인터폴 회원 국가 출•입국시 수배국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어 수배자의 체류지가 확인된다. 적색수배서는 일부 국가의 경우 체포영장의 효력까지 지니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폴 회원국을 통해 공조수사중인 경제사범은 모두 647명이며 피해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50억원 이상의 피해사건을 일으키고 도피한 자만 75명이나 된다. 경찰청은 미국 283명, 중국 88명, 필리핀 51명, 캐나다 46명, 태국 30명, 일본 28명 등에 도피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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