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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새 이사장 영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5 00:00

조경희 이사장 후임에 홍광식씨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교장 민완기)는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이사장직을 사임한 조경희 이사장 후임으로 홍광식씨를 새 이사장으로 영입했음을 밝혔다. 

지난 6월 13일 이사회를 열어 조경희 전 이사장과 이·취임 상견례를 마친 후 공식 활동에 들어간 홍광식 이사장은, 현 프레이저밸리 실업인 골프협회 고문으로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설립 초기부터 후원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교 운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김재상 이사(왼쪽)는 24일, 홍광식씨(사진 오른쪽)가 조경희 이사장 후임으로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새 이사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한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지역 교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 골프대회를 여는 등 한국어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앞으로 “세계 속의 자긍심 높은 한국인 육성, 정규학점 취득 제도 진입, 자체 학교설립 등의 장기계획과 더불어 밴쿠버에서 한국어 학교 협의체 구성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의 미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이사진들과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말로 취임 인사를 대신했다. 홍 이사는 “이사장이란 여러 의무가 있지만 교장 선생님 이하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지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의 바탕이 되는 재정 확보와 더불어 지역 교민들에게 한국어학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스스로를 “잔칫집에서 마당을 쓸어 내는 사람”이란 표현으로 궂은일에도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82년 캐나다로 이민, 미션지역에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며 생업을 이유로 자녀들의 한글지도에 소홀히 한 결과 성장한 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이사진 제의를 수락하게 된 개인적인 배경도 밝혔다.

홍 이사장은 “한글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심어주는 중요한 기초”라며 “2세들에게 한국어교육은 우리 부모들의 사명”이라는 말로 2세들을 위한 한국어 학교 운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경희 전(前) 이사장의 추진력과 아이들을 향해 쏟는 꿈 같은 사랑과 그 마음을 누구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자녀의 결혼과 개인적인 사유로 외부 이사로 남게 되어 아쉽다”며 조 전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김재상 이사는 “그러나 한글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던 후원자의 한 사람이 이사장이 되어 다행스럽고 기쁘다”는 말로 소감을 밝히며, “원양 어선에 든든한 캡틴 선장이 탑승한 기분”이라는 말로 홍광식 이사장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항공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교통부 위촉 검사관, 항공기술사 자격시험 출제위원을 지낸 홍광식 이사장의 취임으로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는 홍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상, 이병규, 김광식, 윤호순 이사 등 5명의 이사진이 확정됐다. 

1994년 개교한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는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눈 정규 한국어 수업과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 교육반, 우리 문화 체험 특별활동으로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개발을 시도하는 것을 비롯, 아이들의 글을 묶은 ‘색동저고리’ 문집을 5회째 발간했다. 또한 2005년부터 ‘작은 불꽃 음악회’를 열어 프레이저밸리 지역 한인 청소년들의 문화활동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타악기 연주와 공예, 요가 등 학부모 문화교실을 개설하고, 이 지역 한인 학부모들의 여가 활동과 취미생활을 돕는 등 한인 학부모들의 밴쿠버 정착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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